[헤럴드POP=김나희 기자]연일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이하 청불) 영화 기록들을 새롭게 경신 중인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이 영화는 현재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는 31일에는 러닝타임 3시간에 달하는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까지 개봉된다. 그야말로 '내부자들' 대 '내부자들'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이에 헤럴드POP은 '내부자들'이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사소하면서도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봤다. '극과 극' 존재감, 조우진 VS 조재윤 주연부터 조연까지, 연기력 구멍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던 '내부자들'. 주연 배우 3인방인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도 대단했지만 이경영, 배성우, 정만식, 김홍파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충무로의 연기파 조연 배우가 한자리에 모였으니 당연히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과 '극과 극' 매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명의 신스틸러가 있다. 한 명은 약간은 낯선 얼굴로 누구보다 잔혹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조우진, 또 한 명은 조승우와의 환상 케미로 관객에게 웃음을 안겨준 배우 조재윤이 그 주인공이다.
◆ '잔인함의 끝판왕' 조상무 역의 조우진 조우진이 '내부자들'에서 연기한 조상무는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었다. 말끔한 외모에 깔끔한 수트를 입은 그가 느닷없이 안상구(이병헌)의 뒤통수를 벽돌로 가격했기 때문. 조상무는 이도 모자라 안상구의 한 쪽 손을 잔인하게 잘라냈고 이후에도 안상구를 죽이려 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뇌리 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귀에 감기는 사투리 연기는 덤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조우진은 어떤 배우일까. 지난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한 조우진은 16년 동안 단편 '껍데기', '나사못'을 비롯, 영화 '원더풀 라디오', '최종병기 활', '관능의 법칙', 드라마 '구가의 서',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 등에서 작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배우다.
최근 청불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내부자들'의 인기에 "그저 얼떨떨합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인 조우진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조상무 수하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가 조상무 역에 캐스팅 된 에피소드를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뜻밖에 맞이한 최종 오디션에서 우민호 감독에게 조상무 대사를 보여줬고 며칠 후 "조상무 역할로 확정되었습니다"라는 전화를 받게 된 것.
조우진은 '내부자들' 출연을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극중 조상무라는 캐릭터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우민호 감독의 디렉션에 따라 "(악역이라기보다) 악한 행동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을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라고 밝힌 조우진은 짧은 시간에 살을 찌우고 촬영 당시 상무 직책을 갖고 있던 학교 선배의 직장 생활을 참고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 후문이다.
특히 조우진은 "무대 위에서든 카메라 앞에서든 어떤 장르와 역할에서도 '그저 주어진 대로 열심히 해보자'는 의지를 품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라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작품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임을 다짐했다. ◆ '조승우의 단짝' 방계장 역의 조재윤 강렬한 모습의 조우진과 달리 방계장 역의 조재윤은 함께 일하는 우장훈(조승우)에게 약점을 잡혀 옴짝달싹 못하는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우장훈이 시킨 일을 야무지게 해내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긴장감이 가득했던 스토리 속에서 이따금 쉬어갈 수 있었다.
특히 조승우와 많은 신을 함께한 조재윤은 "승우와 제일 자주 만났고 서로 작품 이야기는 물론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라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지금 승우는 뮤지컬 '베르테르'에 저는 '벽을 뚫는 남자'에서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보러 가고 응원도 많이 해주고 있죠"라고 조승우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재윤은 또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분위기가 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도 많이 나왔는데 승우가 잘 받아줬어요. 정말 잘 해줬고 고마웠습니다"라며 화기애애했던 촬영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사실 조재윤은 지난 2003년 영화 '영어 완전 정복'으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진 베테랑 배우다. 지난 2012년 드라마 '추적자'를 시작으로 얼굴을 알린 조재윤은 이후 영화 '7번방의 선물', '전우치', '미스터 고'와 드라마 '구가의 서', '기황후', '블러드', '라스트' 등에서 신스틸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 의사 듀블 역, 경찰, 변호사, 형무소장 등 총 4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날의 분위기'에도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내년 2월 첫 방송을 앞둔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도 진행 중이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는 만큼 긴장이 많이 돼 장염까지 올 정도였는데 지금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앞으로 더 발전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습니다. 개봉을 앞둔 '그날의 분위기'도 정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쳤습니다. 더 다양한 활동으로 인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될테니 계속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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