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참 바쁘다. 본업인 국회의원은 딱 한 번만 했고(그것도 탄돌이로), 내년 20대 총선도 출마가 어려운데 팟캐스트 방송, 축구인, 사업가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헬스전문가로도.

바로 ‘헬스봉’ 정봉주 이야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막판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로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폴리테이너가 되더니, 결국 이명박의 BBK 주가조작 및 횡령과 관련된 의혹을 용감하게 제기한 바람에 ‘허위사실유포’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과 함께 10년 간 정치활동이 묶였다. 현재는 현재 보수의 심장인 서울 청담동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의 근거지인 ‘벙커’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속살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전문가를 자처하는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유쾌한 사람이다. 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 말도 에둘러 하는 법이 없다. 뭐든 직진이다. 그래서일까 육체에 관심이 많다. 이번 신간 <나만 따라해>도 스스로 모델이 된 두 번째 헬스책이다. 말 만드는 것에도 능해,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그날까지!',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는 셀프 바디 성형 가이드'를 수식어로 삼았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두 번째 헬스책 <나만 따라해>.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두 번째 헬스책 <나만 따라해>.

그가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역시 단순하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는 바로 그 단순명쾌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1편격인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에 이어 이렇게 헬스 관련 서적을 연달아 낼 수 있는 것도 그런 철학에 따른 것이다. 하나를 덧붙인다면 기왕에 하는 운동이라면 건강은 물론 몸매까지 멋지게 가꿔보자는 것이다.

신간의 기본 콘셉트도 여기서 나왔다. 무턱대고 몸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한 사람에게는 다이어트에 특화된, 여름철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비키니 몸매를 뽐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비키니가 아름다울 수 있는, 탄탄한 엉덩이로 뒤태를 자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뒤태를 예쁘게 가꿀 수 있는 목표지향적, 나침반식 맞춤처방 운동법을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책에서는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도, 적절한 운동기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렇다고 그가 1편에서 강조한 ‘맨손헬스’의 철학을 버린 건 아니다. 굳이 헬스클럽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기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0.5평의 공간만 있으면 혼자서, 맨손으로 몸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50대의 그가 몸소 보여준 것이 1편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였다면 이번에는 필요에 따라 기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목표로 하는 체형을 완성해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이가 젊다고 자만하지 말고, 나이가 조금 들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원하는 체형은 반복된 습관으로 만들어진다. ‘헬스봉’ 정봉주는 이를 안내하고자 한다. 더 쉽고, 더 편안하고, 더 유쾌하게 운동하는 것을.

“인생 뭐 있습니까? 인생 직진입니다. 직진하고, 깨지고, 도전하세요!”

2013년 홍성교도소의 한 평짜리 독방에서 단련한 ‘맨손 운동법’으로 몸짱으로 변신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빠삐봉’ 정봉주가 2년여가 지난 지금 ‘헬스봉’으로 자체 업그레이드하며 국민 건강 지킴이로 돌아왔다. 운동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진부한 기존 헬스관련 정보가 식상하다면, 50대 후반의 몸짱 정치인에게 한 번쯤 귀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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