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멕시코 거장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버넌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전부가 아닌 일부이긴 했지만 짧고도 강렬했던 영화의 잔상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생애 첫 아카데미(오스카) 수상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CGV에서는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의 풋티지 상영에 이어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과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포스터]
[사진=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포스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레버넌트'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지난 2014년 '버드맨'으로 제87회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할리우드 최고 연기파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의 역대급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레버넌트'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으로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알바노토가 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작품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사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금껏 4번이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다.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 앞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보스턴비평가협회 및 워싱턴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기에 일찌감치 이 작품으로 유력한 오스카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그가 과연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016년 1월 14일 개봉.

[09:10AM] '레버넌트' 풋티지 상영

[09:50AM] 영화 풋티지 상영 종료

[10:20AM] 방송인 류시현의 진행으로 화상 기자간담회 시작

Q. '레버넌트' 연출 소감은?

이냐리투 감독 "제가 이 영화에 관련된 시작한 것은 5년 전이었다. '버드맨' 보다 앞서서 준비했다. 그리고 2010년 말부터 촬영지를 물색했다.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이슈 때문에 레오와 작업할 수 없었다. 그래서 '버드맨' 촬영에 들어갔고 그 이후에 작업을 시작했다. 굉장히 어려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작업을 끝나고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로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Q. CG로 만든 곰은 어떻게 표현한 건가?

이냐리투 감독 "어떻게 그 장면이 만들어졌는지는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 왜냐면 그에 대한 기대바가 있기 때문이다. 저희는 신 뒤에서 작업하는 마술사라고 생각하기에 감흥을 망치고 싶지 않다. 전 세계에서 이러한 장면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래서 제가 이 부분은 비밀로 유지를 해서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

[사진=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사진=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Q. 영화 속에 담은 철학이 있는지?

이냐리투 감독 "제가 생각할 때 영화 그 자체가 시간과 공간과 빛이다. 그 세 가지가 영화의 정수다. 저의 의무는 시간 내에 이 공간을 하나 창조를 하면서 적절한 빛을 그 날짜, 시간에 맞는 빛을 창조해 내는 것이었다. 이것은 모든 것들이 이뤄졌을 때 절정감을 느끼고 시적인 결과물을 얻게 된다.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얻길 바랐다. 관객들이 영화의 자연 속에 풍덩 빠져서 그동안 갖지 못했던 느낌을 가지길 바랐다. 그래서 인류들이 느끼는 정서적인 느낌을 잘 구현한 공간을 표현하길 원했다."

Q. 죽음, 대자연에서 어떤 영감을 받고 영화에 투영했는지?

이냐리투 감독 "죽음으로부터는 제 생각에 우리는 모두 죽게 돼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죽고 나서 다시 탄생하는 것 에 대한 영화다. 레버넌트가 죽음에서 돌아온 자라는 뜻이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사람이 몇 번이나 죽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가, 그리고 변화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고 싶었다. 때때로 사람은 죽음에 이르게 되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그럴 때 느끼는 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왜냐면 주인공이 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저는 우리의 내면, 뇌에 가지고 있는 의식이 더 궁금하고 사람들이 숲에 숨겨져 있는 영혼을 느끼길 바랐다. 관객들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가를 알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그래서 영적인 신을 넣어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Q.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의 작업은 어땠나?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이냐리투 감독 "디카프리오와 작업하는 것은 아주 놀라운 경험이었다. 용감하고 놀랍고 재능있는 배우다. 대사가 없었기 때문에 눈과 바디랭귀지를 통해 연기했다. 항상 자상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했고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배우였다. 내년 1월 수상에 대해선 저희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

[사진=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사진=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Q. 극중 원주민들이 의식을 치르는데 실제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냐리투 감독 "제 영화를 만들기 전 항상 하는 의식이 있다. 큰 원을 만든 후 손을 맞잡고 하나의 에너지를 만드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느끼려 한다. 이런 의식을 늘 치른다. 이번에는 장면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저희가 촬영했던 지역의 원주민의 영혼을 씻어내고자 의식을 치렀다. 그리고 우리의 건강, 안전을 위해 이러한 의식을 치렀다."

Q. 극중 아들을 넣은 이유는?

이냐리투 감독 "아들을 넣은 이유는 제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부자관계' 때문이다. 제가 여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혈연 관계에 있어서 훨씬 원시적이고 복잡한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있건 우리가 아들이건 이것은 어디서나 존재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그 아들은 혼혈이라 더욱 복잡해진다. 그 시대는 인종차별이 심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그런 면이 있어 현재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이 영화의 주제인 복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10:40AM] 마지막 인사

Q. '레버넌트'의 감상 포인트와 함께 한국 팬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는? 이냐리투 감독 "한국 분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보신 뒤에 새로운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지구를 느꼈으면 좋겠다. 우린 콘크리트와 인공물 속에서 살고 있지만 영화 속 등장인물은 대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순수한 자연에 대한 오마주를 만들고 싶었다. 대사가 아니라 보이는 것으로 전달하는 영화의 오마주를 만들고 싶었다. 실제로 하는 행동, 행위를 통해 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장엄한 관경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한꺼번에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다양한 경험을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탐구하고 싶었다. 왜냐면 관객들이 극장에 가야할 이유와 스마트폰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창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운 카메라로 촬영을 시도했는데 씬의 언어로 보여주는 자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영화는 아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고 한국 관객 분들이 이것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10:45AM] 화상 기자간담회 종료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