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6년 전 케이블 역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Mnet ‘슈퍼스타K’ 시즌1. 72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온 우승의 영광은 울산 사나이 서인국에게 돌아갔다. 연일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며칠 만에 끊기고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이 그랬듯 각자 살 길을 찾아 나섰다. 대부분의 행보는 가수로 잘 되거나 예능인으로 주목받거나.
그런 점에서 볼 때 서인국은 돌연변이같은 존재다. 스스로 멀티플레이어가 됐기 때문이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못 해내는 분야가 없다. 이제 더 이상 ‘슈퍼스타K’가 주는 우승 특혜의 그늘은 없다. 현재 쏟아지는 관심은 온전히 그가 스스로 이룬 것들이다.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지난 2015년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냈다. 누구도 서인국만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움직이지 못했다. 그야말로 ‘미(美)’친 남자였다. 서인국의 올해 활약을 볼 때 2015 KBS 연기대상 무관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 11월 19일부터 방송된 23부작 KBS2 사극 ‘왕의 얼굴’로 지난 2월까지 오롯이 광해군으로 살았던 그다. 광기와 슬픔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깊이 있는 내면을 보여줬다. 연기파 배우들도 하기 어렵다는 사극을 일부러 선택해 매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3개월간 쉼 없는 촬영으로 지칠 법도 한데 서인국의 ‘연기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이 미니시리즈.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11일까지 KBS2에서 방영된 ‘너를 기억해’에서 천재 프로파일러로 16부작을 달려왔다. 대륙의 여배우이자 데뷔 경력 15년에 달하는 ‘베테랑 연기자’ 장나라와의 호흡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매회 날카로운 연기력으로 당찬 매력을 발산했다.
연기로 감을 잡은 서인국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예능 영역까지 쏟아 붓기 시작했다. 서인국은 앞서 드라마 못지않게 예능계에서도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예능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기 때문이다. 서인국의 밝고 씩씩한 성격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를 통해 생애 첫 정글로 떠나 자연인으로서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 샛별’로 급부상했다.
정글에서의 활약으로 예능 감각을 잡은 서인국은 올해가 가기 전에 대세 예능으로 불리는 ‘애견 예능’을 선택했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동물 위탁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인 ‘마리와 나’에서 애완 동물과의 동침을 통해 솔직한 모습과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며 호감도 높은 예능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리와 나’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 인기 예능인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와 예능인의 활동 못지않게 가수로서도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활동을 병행하느라 가수로 꾸준히 일을 할 수 없음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그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V앱 ‘리얼 라이브, 뮤직&토크’를 통해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올해도 젤리피쉬 사단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달달한 음색을 발휘했다. 지난 2014년 5월 싱글 ‘봄 타나봐’ 이후 정식 앨범이나 신곡을 내놓지 않은 상황임에도 녹슬지 않는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전천후 연예인임을 입증했다.
그렇게 달려온 시간이 꼬박 6년. 이제 서인국을 오디션에 출연해 행운을 안은 ‘벼락 스타’로 부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도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갈 부지런한 배우이자 성실한 예능인 그리고 노력하는 가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연기대상 혹은 연예대상 주요 부문 수상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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