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POP=김은지 기자]삼겹살 갑질 논란

롯데마트가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삼겹살 납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일 “지난달부터 서울사무소에서 롯데마트의 불공정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롯데마트와 거래를 이어온 축산업체 대표 윤 모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사진 : 삼겹살 갑질 논란 / TV조선 뉴스
사진 : 삼겹살 갑질 논란 / TV조선 뉴스

이날 윤 모씨는 "지난3년간 롯데마트에 돼지고기를 공급해왔지만, 각종 행사 때마다 롯데마트에 원가보다 싼 값으로 삼겹살을 납품해 100억 원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3월 3일 롯데마트 '삼겹살데이' 행사 당시 납품 가격은 물류비·세절비·카드판촉비·컨설팅비 등의 명목 비용을 모두 빼고 1㎏에 6천970원에 불과했다는 게 윤 씨의 설명이다. 당시 다른 거래처 납품가는 1㎏에 1만4천500원 수준이었다.

윤 씨는 "행사로 2억원이 적자가 나는데, 1천~2천만원을 (롯데마트가) 보전해준다고 해도 1억8천만원은 적자"라며 "협력 업체가 아니라 노예 업체였던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낮아진 단가는 행사 후 제품 단가를 다시 올려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보전해주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연간 매입금액도 평균 제조원가보다 항상 높은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롯데마트는 공정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방침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건에 대한 결과가 빠른 시일내에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