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자그마치 5년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알레산드로 칼로니). 더 큰 웃음과 감동으로 중무장한 포는 우리를 환상적인 쿵푸의 세계로, 그리고 인생의 진리가 보이는 경지로 데려가 줬다.

'쿵푸팬더3'에서는 그간 궁금증을 자아냈던 포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포의 친아빠 리가 우주의 계시(?)를 받은 덕분에 드디어 부자 상봉이 이뤄진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똥배까지 닮은 포와 리.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악당 카이가 등장했기 때문.

[사진=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스틸컷]
[사진=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스틸컷]

카이는 오래전 우그웨이 대사부님과 절친한 동료였다. 하지만 모든 힘을 독차지하려는 악한 마음 때문에 영혼계로 추방당했다. 그는 오랜 시간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마침내 쿵푸 사부들을 하나씩 제거하며 인간계로 돌아왔다. 이를 무찌를 힘을 키우기 위해 포는 아빠 리와 함께 비밀스러운 팬더 마을로 향한다.

카이를 무찌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오로지 '기(氣)' 뿐. 이 힘을 습득하기 위해서 포는 먼저 팬더 본연의 모습을 알아야 했다. 이에 포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팬더들과 구르기, 먹기, 놀기, 늦잠자기를 배운다. 점차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던 포. 그는 또 한번 맞닥뜨린 역경을 특유의 유쾌함으로 거침없이 극복해간다.

[사진=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스틸컷]
[사진=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스틸컷]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쿵푸팬더3'는 그동안 쌓아온 시간만큼이나 깊어진 메시지를 전달했다. 좀처럼 가만있지 않는 말썽쟁이에서 어느덧 스승 노릇까지 하게 된 포. '가장 나 다울 때 진정한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진리는 포의 성장을 이뤄냈고, 이와 함께 확장된 따뜻한 가족애와 내면적 평화의 메시지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도 주목할 만하다. 제작진이 중국의 청성산을 직접 오르며 모니브를 얻은 팬더 마을은 빼어난 색감과 환상적인 풍경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드림웍스에서 개발한 최첨단 랜더링 테크닉과 조명 소프트웨어도 한몫했다. 팬더 마을과 팬더들의 털을 더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기 때문.

[사진=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스틸컷]
[사진=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스틸컷]

무엇보다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 더스틴 호프만 등 1, 2편을 빛냈던 초호화 캐스팅이 3편에도 그대로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리 역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카이 역의 J.K. 시몬스, 메이메이 역의 케이트 허드슨이 가세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2008년 용의 전사로 선택받은 포의 이야기를 담았던 '쿵푸팬더'(약 467만)와 2011년 무적의 5인방의 이야기를 그렸던 '쿵푸팬더2'(약 506만). 전작들의 인기에 힘입어 또 다른 유쾌·상쾌·통쾌한 스토리로 돌아온 '쿵푸팬더3'가 이번엔 어떤 성적을 거두며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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