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치즈인더트랩’ 서강준이 다시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꿈을 포기하고 방황하던 그가 5년 만에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걸음을 뗐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연출 이윤정/극본 김남희, 고선희) 8회에서는 백인호(서강준 분)가 연이대학교 피아노과 신명수 교수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홍설(김고은 분)이 전해준 신명수 교수 명함을 받아든 백인호는 “이제 와서 무슨 피아노를 치겠다고…”라고 자조했지만, 그보다는 피아노에 대한 미련이 더 컸다. 때문에 못 이기는 척 신 교수를 찾아갔고, 그의 앞에서 5년 만에 피아노를 다시 연주했다.

하지만 신 교수는 그의 연주를 듣고는 “기본기도 없는데 겉멋만 부리고. 5년을 쉬었다고? 5년 동안 뭐 했어?”라고 혹평했다. 이에 백인호는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듣고 앉아 있는지 모르겠네. 뭐가 마음에 안 드세요? 하도 오라고 그래서 와 줬더니…”라고 자존심을 세웠고, 신 교수는 이제 가보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백인호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피아노실을 나왔지만, 피아노로는 어디서도 뒤지지 않았던 그였기에 자존심이 상했고, 피아노를 치던 손이 굳어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연히 캠퍼스에서 마주친 홍설이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도 그저 “몰라”라고 대답할 뿐.

접어야만 했던 꿈을 다시 마주한 백인호는 복잡한 심경이 됐다. 그런 그의 마음을 다잡게 해준 이는 바로 홍설이었다. 백인호는 “나는 재능이 없어서 뭐든 열심히 하는 거다”라는 홍설의 말을 듣고 “왜 열심히 해? 아니, 어떻게 열심히 해?”라고 물었고, 그의 말을 되뇌며 “나 진짜 뭐 한 거냐”라고 지난 5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결국 백인호는 다시 신 교수를 찾아갔다. 그는 연신 투덜대면서도 신 교수가 시킨 대로 초급자들이 치는 하농을 연습했고, 심지어 신 교수가 보지 않는 상태에서도 ‘겉멋 든’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농을 쳤다.

사실 신 교수는 과거 백인호를 가르쳤던 스승에게 “인내심이야 말로 진짜 재능이라는 걸 알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것. 신 교수는 군말 없이 자신의 말대로 피아노를 치는 백인호의 모습에 흡족해했다. 홍설 역시 신 교수를 만나고 와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백인호의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고, 백인호는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있게 계기를 마련해준 홍설과 더욱 가까워졌다.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던 백인호는 5년 전 사고로 손을 다치며 꿈을 잃었고, 당시 사건의 주모자가 친구였던 유정(박해진 분)이라고 믿으며 우정까지 잃었다. 더욱이 유정은 백인호에게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해명하거나 다친 그를 위로하지 않았고, 그런 유정의 냉랭한 태도는 인호를 더욱 방황하게 했다. 유정은 백인호가 다시 피아노를 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격려 대신 "지원해줄 테니까 유학가라"는 말만 했을 뿐이었다.

그런 유정에 대한 반발심으로 더욱 삐뚤게 굴었을 백인호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다. 타고 난 재능을 믿고 다소 오만했던 그가 절박하고 겸손한 자세로 꿈을 마주한 것. 과연 그가 다시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