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많지만 그중에서 성공한 작품은 드물다. 그래서일까. 누적 조회수가 무려 11억 뷰를 넘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드라마로 만들어지기 전 캐스팅 단계부터 과도한 관심과 우려를 받아 몸살을 앓았다. 오죽하면 '치인트'와 '시어머니'를 합쳐 '치어머니'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다행히 막상 뚜껑을 연 '치인트'는 호평 일색이다. 무서운 '치어머니'들도 대부분 인정하는 눈치. 이 긍정적인 반응엔 여러 가지 요소가 시너지를 발휘한 탓이겠지만, 반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환경과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이윤정 PD의 세심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치인트'에서 장보라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박민지도 이에 대해 수긍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Q. '치인트'가 반 사전 제작 드라마의 올바른 예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촬영장을 경험해봤을 것 같은데 실제로 근무 환경이 어땠는지? "굉장히 좋았어요. 스케줄도 합리적으로 짜졌죠. 그래서 배우들도 (작품에 대해) 미리 준비를 잘 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인 시간 활용도 좋았고요."
Q. 실제로 이윤정 PD이 캐스팅에 엄청난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선 어땠나? "배우들 한 명 한 명에 신경을 써주셨어요. 보통 영화에 비해서 드라마는 감독님들이 꼼꼼하게 디렉팅 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다들 맡은 일들을 잘 해내기 위해 각개전투하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이윤정 PD님은 저희 말고 잠깐 등장하는 (극중) 동기들한테도 세심하게 디렉팅 해주셨어요. 각 신마다 그 신의 주인공들이 있잖아요. 그 캐릭터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까지도 섬세하게 챙겨주셨죠. 예를 들어 '이 장면에선 이런 느낌의 애드리브를 해주면 좋을 것 같아'라는 식으로요.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
Q. 예를 들자면? "음… 거의 대본대로 한 게 없어요. 대본은 거의 흐름만 보는 수준이었죠. 현장에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특히 PD님이 보라랑 은택(남주혁)이랑 아웅다웅하는 장면들을 재밌어하셨어요. 저희끼리 생각해서 만든 장면이 많아요. 1회에서 설이가 지각하는 장면이 나와요. 원래 보라가 뽀뽀해준다고 해놓고 까먹는 설정이었어요. 하지만 드라마 상에서는 은택이가 보라의 뽀뽀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저는 알면서 괜히 때리는 설정으로 바뀌었죠. 그때 은택이를 연기한 남주혁 씨가 굉장히 섭섭해하더라고요. 자기는 최선을 다 했는데 보상을 못 받으니 은택이가 서글프다고 했어요.(웃음)"
Q. '치인트'의 앞으로 전개에 대해 살짝 얘기해 준다면? "중후반부로 갈수록 개개인 캐릭터만의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다뤄줄 거예요. 저 같은 경우, 그동안 설이 옆 친구로서의 모습이 많이 드러났다면 앞으로는 저와 은택이의 이야기가 더 나오겠죠. 저희 두 사람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웃음)"
Q. 마지막으로 '치인트' 출연 소감과 설 인사를 부탁드린다. "몇 달 전에 찍어뒀던 결실들이 이제야 나오고 있네요.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고 감사해요. 앞으로 절반 정도 남은 '치인트'도 계속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설에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스트레스 받을 일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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