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경 기자] 필리핀 당국이 자국에 입항한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들은 추방하기로 했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인 마놀로 퀘존이 관영 라디오 방송에서 밝힌 내용인데, 퀘존 대변인은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유엔 회원국으로서 필리핀은 제재를 집행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화물선에 대한 이번 검색과 몰수는 지난 2일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첫 제재 집행 사례다.
필리핀이 이렇게 강한 조치에 나선 것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쏠 때마다 잔해가 필리핀에 떨어져, 상대적으로 대북 적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진텅호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을 출발해 그제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필리핀 해양경비대가 진텅호를 검색했고, 어제 전자 무기 탐지기 등을 동원해 두 번째 수색을 진행했다.
유엔 조사팀도 조만간 진텅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가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명칭을 변경한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진텅 호를 비롯한 제재 대상 북한 선박 31척의 명칭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진텅 호는 최대 적재량이 6천830톤으로 홍콩 침사추이에 주소 지를 둔 '골든 소어 개발'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