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2국에 대해 ‘완패’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치러진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한국의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하루 앞서 치러진 1국에서 이세돌 9단은 186수만에 돌을 던지며 알파고에 패배를 인정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라는 타이틀 아래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우는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의 첫 패배는 적지 않은 파장을 안겼다.

사진 : JTBC
사진 : JTBC

그러나 5전기로 치러지는 경기는 이때까지만 해도 4국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희망이 남아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2국은 역전을 기대하는 사람들과의 바람과 달리 또다시 알파고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세돌 9단은 경기 초반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1국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혼란을 주기 위함인 듯 변칙적인 수를 두며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13수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를 두며 보는 이들을 놀래켰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변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변칙에 공격으로 맞대응하는 대신 안전한 수를 선택해 경기를 이어나갔다.

여기에 대해 중국의 커제는 “지루하다”며 “너무 안정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이날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를 가늠하기 힘든 접전을 보였으나 결국 186수 만에 알파고가 불계패를 하며 2연승을 이어나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오늘 바둑으로 볼 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며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하루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12일 알파고와의 대결을 이어나갈 이세돌 9단이 경기가 거듭될수록 알파고에 대한 분석이 세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 3국에 승리가 누구에게로 기울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세돌 9단과의 경기 종료 후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가 경기종료 전 알파고로부터 판세 분석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