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수의 스무 살이요?"
지수는 어려서 유도를 했다. 또 남중 남고를 다닌 탓에 형들과 친구들이 편하다. 여느 또래처럼 '글로리데이' 속 4인방 같은 친구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우정'이라는 단어는 지수에게 중요한 의미다.
"남자들을 좋아해요(웃음). '우정'을 중요시 하는 편이기도 해요. 실제로 '글로리데이'에서 상우, 지공, 두만 같은 절친한 친구들이 있어요. 친구들끼리 만나면 리드를 하는 편이에요. 중·고등학교 때는 유쾌한 편이고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웃기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친구들을 만나면 지공이 같은 면이 많아요. 제 입으로 얘기하긴 부끄럽지만, 유머러스한 편이거든요(웃음). 그러고 보니 '글로리데이' 속 용비, 지공, 두만이 같은 면이 모두 있네요."
고등학교 시절 동경하는 선생님이 차린 극단에 따라갔다가 다양한 연극에 참여하면서 연기를 배웠다. 스무 살이던 무렵에는 대형 소속사 연기 연습생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신세계였어요. 스무 살은 모든 게 새로웠던 나이였어요. 삼청동이건 가로수길이건 어딜 가든 유럽처럼 느껴졌어요(웃음). 나름 열심히 살았던 거 같은데…"라며 웃었다.
"그때는 '나이가 빨리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스물 넷이 되어보니 하루하루가 소중하네요(웃음). 당시는 열심히 살았던 거 같은데, 되돌아보면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기도 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지난 시간이라 그렇겠죠?"
◇ “다양한 매력을 꺼내고 싶은”스물 넷의 배우.
지수는 지난해 MBC 드라마 '앵그리맘'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생애 첫 주연 영화를 선보이는 배우로 성장했다. 주변 상황이 변하면서 욕심이 생길 법도 하지만 스물넷의 배우는 천천히, 욕심부리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꺼내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강하고 어두운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제가 가진 다양한 이미지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를 끝내고 밝은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페이지터너’와 ‘보보경심’을 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었어요. ‘페이지터너’ 속 인물은 무한긍정의 낙천적인 친구에요. ‘보보경심’에서도 낭만적이고 소년적인 인물을 연기해요. 조금씩 여러 가지 면을 보여주려고 스스로 노력 중이에요(웃음). 제 롤모델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예요. 그의 모든 출연작은 다봤는데, 볼 때마다 감탄해요. 그가 어떤 역할을 하건 믿게 되거든요. 디카프리오처럼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시간이 갈수록 목표가 커져요. 그래서 인지 갈수록 만족을 못하게 될 때도 있어요. 사실 현재는 제가 1년 전에 꿈도 못 꾸던 모습이거든요. 욕심 부리지 않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설사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아도 '운명'이라고 생각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가끔은 계획에 실패했는데, 더 좋은 길이 열리기도 하니까요."
장르와 형태 불문 '예술'이라는 영역에 관심이 많다. 혼자 사색하는 것도 음악 듣는 것도 즐긴다. 글 쓰는 것까지. 우연한 기회에 시를 책에 싣게 됐다. ‘글로리데이’를 책에 옮긴 곳에 말이다.
"시를 공개하는 게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솔직한 내 이야기를 들려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시를 쓰기 위해 많이 고민했어요. 정작 쓰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렸지만요(웃음). 언젠가는 나만의 작품들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연기건 영화건 시건 무엇이 됐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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