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여성 혐오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던 개그맨 장동민이 이번엔 이혼가정 자녀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장동민은 지난 4월 3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 리그' 2016년 2쿼터 속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 출연했다. 극 중 장동민은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를 향해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는 대사를 건넸다. 동생 역 조현민도 "생일 선물을 양쪽에서 받아서 좋겠다. 이게 재테크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 역 황제성은 "아버지가 서울에서 다른 여자와 살림 차렸다는 소문이 다 돌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이 장면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한부모 가정을 조롱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어 황제성은 장동민의 할머니를 연기하며 "오래되고 찌그러졌으니 버렸겠지"라고 자학 개그를 한 뒤 손자 역인 장동민에게 "고추 한 번 따먹어보자"라고 말했는데 이 장면 역시 아동 성추행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동민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6일 헤럴드POP에 “상황 파악을 정확하게 하는 중이다. 아직 방송을 보진 못했다. 방송 내용과 현장 상황을 파악해보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이 사려 깊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성추행을 미화했다는 부분은 너무 비약한 게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또 “작가와 상의한 대본인지 대본대로 한 것인지 장동민 씨가 직접 애드리브를 한 건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장동민의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3년 유세윤, 유상무와 같이 방송한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창녀" "개 같은 X" 등 여성 혐오 및 폭력적 발언으로 비난을 샀다. 잡음이 커지자 장동민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시킨 부분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보답하겠다.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 및 사과했다. 이후 장동민은 자신이 약속한 대로 비난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다. 이후 장동민을 향한 부정적 여론은 일정 부분 희석됐다.
그러나 이런 시점에서 장동민은 다시 사회 약자를 비하한다는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개그프로그램 속 코너에서 발언한 부분이고 지금 문제 되는 부분들은 장동민 개인의 생각이기보다 제작진과 연기자들이 회의를 거쳐 만들어진 결과다. 그런데도 제작진보다 장동민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쏠리는 이유는 이미 한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과거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동민 입장에선 모든 책임과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쏠리는 게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장동민이 대중 앞에 했던 약속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를 기억했다면, 웃음을 주기 위한 개그 코너 속 한 마디 한 마디도 조심 해야 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