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날, 보러와요'를 시작으로 '시간이탈자' '해어화' 등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4월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정신병원, 타임슬립, 1940년대 음악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이 영화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강렬한 '신 스틸러(Scene Stealer)'가 등장해 시선을 잡는다는 점이다. '날, 보러와요'의 최진호, '시간이탈자'의 정웅인, '해어화'의 박성웅, '위대한소원'의 전노민이 그 주인공. 이들은 많은 분량을 차지하진 않지만 잠깐의 등장만으로 자신만의 강렬한 무기와 오래 갈고닦은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 '날, 보러와요' 최진호
지난 7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영화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는 대낮 도심 한복판을 걷다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여자 수아(강예원)와 그의 이야기를 취재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시사프로그램 PD 남수(이상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아와 남수 외에도 사설 정신병원의 장원장을 연기한 최진호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장원장은 욕망을 위해 정상적인 사람들을 정신병원에 가둔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멀쩡한 사람의 장기를 매매하고 강간을 일 삼는다. 최진호의 무표정하고 서늘한 눈빛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해어화' 박성웅
1940년대 경성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의 씬스틸러는 박성웅이다. 경성 최고의 권력을 지닌 경무국장 히라타 기요시를 연기한다. 예술 조예가 높으며 소율의 미모와 실력에 반해, 소율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인물. 박성웅 역시 분량은 많지 않지만 대사 전체를 일본어로 소화하는 등 경성시대를 구현한 영화에 사실감을 불어넣었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박성웅의 모습은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 '시간이탈자' 정웅인
임수정과 조정석, 이진욱이 호흡을 맞춘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는 30년을 간격을 두고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병원으로 실려 간 지환(조정석)과 건우(이진욱)가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극중 정웅인은 1983년과 2015년을 잇는 살인사건의 용의자 형철로 분해 또 한번 특유의 강렬한 악역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 '위대한소원' 전노민
전노민의 변신은 파격적이다. 영화 '위대한소원(감독 남대중)'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친구 고환(류덕환)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절친들의 좌충우돌 첫 경험 프로젝트. 주로 강렬하거나 진지한 인물을 연기해온 전노민은 '위대한소원'에서 아낌없이 망가졌다. 극중 무뚝뚝하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고환의 아버지를 연기했다. 표현은 서툴지만, 아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날 계란 마시기에 도전하거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등 엉뚱한 모습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과장된 코믹 표정 연기와 망가지는 연기로 웃음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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