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믿고보는 tvN 드라마'라는 극찬을 얻으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던 tvN 드라마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새롭게 안방극장 팬들과 만날 준비 중인 '또 오해영'과 '디어마이프렌즈'는 tvN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tvN 2016년 1분기 드라마 성적은 최고였다. 혜리와 박보검, 류준열, 안재홍 등을 신예 스타로 발돋움시킨 '응답하라1988'은 역대 케이블 최고 시청률(19.6%,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열어줬다. 이후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이 출연한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출연해 영화 같은 퀄리티로 '시즌2' 요구까지 빗발친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각각 7%, 12%를 넘기며 말 그대로 '흥'했다.
그런데 '피리부는 사나이'와 '기억이'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tvN 드라마 시청률이 조금 주춤한 모양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1회 3%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1~2%를 웃돌다 지난 26일 16회 시청률 2%로 마감했다. '기억' 역시 3%대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2%대를 전전하다 가장 최근 방송된 12회에서 3%대 시청률을 회복한 상황. 물론 '피리부는 사나이'는 협상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유준상, 신하균, 조윤희, 조재윤 등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또 이성민, 김지수, 이기우 등이 출연하는 '기억'은 대본, 연기, 연출 등 흠잡을 데가 없다. 그렇지만 전작들이 기대치를 너무 높여둔 상황이기에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진다.
잠시 주춤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월화극 '또 오해영'과 주말극 '디어마이프렌즈'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먼저 '피리부는 사나이' 후속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방송되는 '또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물로 서현진, 에릭(신화), 전혜빈, 김지석 등이 출연한다. '또 오해영'이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마녀의 연애' '두번째 스무살' 등 tvN표 로맨스 심쿵 로맨스 드라마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송현욱PD는 "'또 오해영'을 '동명' '오해' '로맨스'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이런 캐릭터들이 유독 피곤하고 우울한 월요일과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해영 작가도 "한껏 차려입고 나왔는데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과 마주쳤을 때, 그리고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과 마주했을 때 묘한 긴장감은 누구나 느껴봤을 것"이라며 "동명이인 앞에 내가 눌려버리는 그런 일상의 감정을 흥미롭게 풀어가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고현정과 시니어 어벤져스가 뭉친 '디어 마이 프렌즈' 역시 기대작.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들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드라마를 주로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해 우리 시대 꼰대들과 청춘들이 서로에게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어울림을 유쾌한 웃음과 상쾌한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 출연진도 화려하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신성우 여기에 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등이 가세해 드라마에 힘을 더할 전망. '기억' 후속으로 다음 달 13일부터 전파를 탈 전망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