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박찬욱 ‘아가씨’가 칸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을 노린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6)가 5월11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제작 모호필름, 용필름)가 최초로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앞서 2012년 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두 편이 경쟁부문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칸이 사랑한 감독, 이른바 ‘깐느박’ 박찬욱 감독이 국내 영화 복귀작 ‘아가씨’로 당당히 경쟁부문에 초청 됐기 때문. 박찬욱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박쥐’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4년 만에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게 된 한국 영화 수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과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지난 2일 열린 ‘아가씨’ 국내 제작보고회에서 “경쟁부문에 초청될 거란 생각은 안 했다. 아기자기한 영화고,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아가씨'는 명쾌한 영화다. 해피엔딩이다.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다”며 “대게 영화제 영화들은 찜찜하고 뭔가 남아 있는 작품이 많아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 경쟁부문에 가게 됐다.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아가씨’는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는 내가 만든 영화 중 대사가 가장 많고 주인공도 넷이다. 영화 시간도 길다. 아기자기한 영화다. 깨알 같은 잔재미가 있다. 내 영화 중 가장 이채로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인공 김민희에 대해 “여우주연상을 받고도 남을 연기를 한 건 사실이다”고 극찬하기도.
하지만 ‘아가씨’와 경쟁을 펼칠 경쟁부문 진출작들이 만만치 않다. 루마니아 출신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신작 ‘바칼로레아’(BACALAUREAT), 거장 짐 자무쉬 감독 신작 ‘패터슨’(PATERSON),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가 연출한 ‘요셉의 아들’(The Son of Joseph),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훌리에타’(JULIETA) 등이 유력 수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과연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집중된다. 물론 꼭 수상하지 않더라도 경쟁부문 진출 자체만으로 축하할 일이지만 말이다.
한편 ‘아가씨’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오전 프레스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 취재진에게 첫 공개되며 같은 날 공식 상영과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하정우, 김태리, 조진웅이 현지로 날아가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경쟁부문 수상 결과는 오는 22일 오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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