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무비토크 캡처
'아가씨' 무비토크 캡처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가씨’ 주역들이 영화에 대한 역대급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네이버 무비토크가 25일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한 가운데 생중계 됐다.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들 모두가 영화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서로에 대한 칭찬이 넘쳐나는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팀워크에 작품성 그리고 연기력을 예고한 ‘아가씨’였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박쥐’ 이후 7년 만에 한국 영화로 복귀한 것에 대해 “미국영화지만 ‘스토커’도 있었다. 나도 한국 영화가 그리웠다. 한국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며 “칸영화제에서 레드카펫, 기립박수 그런 건 다 좋고 뿌듯한 순간인데 뭐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 극장에서 우리나라 관객에게 선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국 관객에게 잘 보이려고 만든 영화라 그게 제일 기대되고 설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칸영화제 방문 영상을 본 박찬욱 감독은 “그때 기억이 난다. 어수선했다. 몇 번 해봐도 적응이 힘들다. 정말 소란스럽다. 칸영화제에 갈 때마다 힘들다. 축제이기 때문이다”며 영화 상영 후 배우들을 안아준 것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고맙기도 하고 고생시킨 게 생각나서 미안했다. 그래서 내가 안아주려고 했더니 어색해하면서 배우들이 빼더라. 김태리가 가장 어색해 했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민희는 칸영화제 기립박수에 대해 “기분이 불안하더라. 어느 정도 적당히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긴 시간 박수를 쳐주니 어떻게 호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동공이 흔들리고 몸이 굳어갔다”고 전했다.

'아가씨' 무비토크 캡처
'아가씨' 무비토크 캡처

“이번 ‘아가씨’는 토요일 오후 9시30분 황금시간대에 칸에서 상영을 했다. 정말 괜찮았던 것 같다”는 하정우는 “역시 경쟁부문으로 초청돼야 칸영화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거구나 하고 느꼈다. 예전엔 숙소가 멀었는데 이번엔 5분 거리였다. 처음에 칸을 갔을 땐 전철로 1시간 거리였다. 숙소에서 턱시도를 입고 기차를 타고 칸에 도착하면 BB크림이 다 지워져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이 다 같이 모인 첫 자리는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음식을 깔아 놓고 앉아 있는 미식가가 된 기분이었다”고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역대급 캐스팅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하정우는 내로라하는 감독과의 협업에도 불구하고 박찬욱 감독과는 첫 작업인 것에 대해 “그 여정이 너무나 즐거웠다. 지금도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박찬욱 감독님은 사람과의 인연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더라. 오래도록 호흡을 맞춘 스태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만남이라 어색할 수도 있었는데 가족적인 분위기가 배우들을 잘 감싸 안아줬다”고 말했다.

또 조진웅은 아가씨의 후견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 “미치게 좋았다. 공간이 주는 느낌이 남달랐다. 박찬욱 감독이 소통에 있어서 열어 뒀다. 놀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그런데 오늘은 덥다. 아니, 뜨겁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하정우는 ‘암살’ ‘군도’ ‘범죄와의 전쟁’ ‘아가씨’까지 함께 협업한 조진웅에 대해 “약간 짬짜면 같은 사이가 아닌가 싶다. 같이 한 세트로 말이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정확한 표현이다. 내게 하정우란 오른팔을 잃은 것을 살짝 가려줄 수 있는 사람인 걸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리는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하녀 역에 발탁된 것에 대해 “오디션에서 딱히 준비한 게 없었다. 뭘 준비하라고 말을 안 해주더라. 그래서 오디션에서 그냥 받은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결정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디션을 하거나 신인배우를 찾을 때 오래 걸리면 그건 물건너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한 10~15분 정도에 결판이 나지 않으면 어려운 게임이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김태리가 딱 숙희였다”고 오디션 당시를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처음부터 아가씨는 김민희였다. 제일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내가 원작 ‘핑거 스미스’를 읽으며 떠올린 이미지가 흰고양이였다. 내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 여배우 중 고양이에 가까운 사람이 김민희라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이렇듯 감독, 배우의 자부심이 넘치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오는 6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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