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켄 로치 감독이 자신의 은퇴작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켄 로치 감독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현지에서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6) 폐막식에서 영화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자신의 생애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켄 로치 감독은 앞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제59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엔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로는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품에 안았다. 수차례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칸이 사랑한 감독으로 총애를 받은 켄 로치 감독은 은퇴를 번복하고 내놓은 영화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또다시 칸의 선택을 받는 기쁨을 맛봤다.
켄 로치 감독은 영국 노동계급, 빈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에 대한 영화를 수편 내놨다. 영국 하층민의 일상을 담아낸 영화들을 비롯해 노조 운동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리더십의 문제들' 등을 연출했다. 특히 사회에 대한 관심과 자신의 좌파적 역사관과 이념을 영화에 드러내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또한 목수로 일하던 다니엘 블레이크와 싱글맘 케이티를 통해 영국의 관료주의와 국가 복지, 의료 문제 등을 비판한 작품이다.
앞서 켄 로치 감독은 지난 2014년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지미스 홀' 이후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를 번복하고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를 내놨다. 은퇴 번복은 신의 한 수였다. 이번이 진짜 은퇴작이라 밝힌 켄 로치 감독이지만 은퇴 번복 전례가 있기에 그가 다시금 메가폰을 잡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80세 노장의 힘을 보여준 켄 로치 감독의 은퇴작이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가 되지 않기를 바라본다.
한편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1일 개막해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켄 로치 감독이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자신의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 대상 '단지 세상의 끝'(감독 자비에 돌란), 감독상 올리비에 아사야스(퍼스널 쇼퍼), 크리스티안 문쥬(그레듀에이션), 각본상 아쉬가르 파라디(세일즈맨), 여우주연상 재클린 호세(마 로사), 남우주연상 샤하브 호세이니(세일즈맨), 심사위원상 '아메리칸 허니'(감독 안드리아 아놀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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