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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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가씨' 칸영화제 수상 실패는 국내 흥행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현지에서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6) 폐막식에서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으며 무관에 그쳤다.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칸 초청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은 그렇게 불발 됐다. 한국영화 첫 황금종려상 수상도 물거품이 됐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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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3)로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아가씨'로 세 번째 칸 초청이란 기쁨을 누린 박찬욱 감독에게 거는 국내 영화계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를 '아기자기한 영화' '모호한 구석 없는 후련하고 명쾌한 해피엔딩'이라고 설명하며 경쟁부문 초청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칸에서 두 번이나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듯 했다. 대신 주연배우 김민희에 대해선 여우주연상을 받아도 충분한 연기를 해냈다며 칭찬했다. 물론 김민희의 칸영화제 수상도 불발됐지만, 칸영화제 이슈로 인해 '아가씨'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홍보효과는 제대로였다.

특히 칸영화제 첫 공개와 기자회견을 통해 전해진 영화 속 동성애 베드신과 충격적 전개로 인해 '아가씨'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현지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며 스크린데일리 기준 2.1의 평점을 받았지만 이는 '아가씨'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칸영화제 수상 불발은 '아가씨'의 국내 흥행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상을 했다면 수상 효과를 노릴 순 있겠지만 칸 수상 특수를 누리기 힘들어진 지금은 오히려 수상 불발보다 영화 속 동성애 코드에 대한 호불호와 19세미만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흥행에 보다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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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찬욱 감독 영화 '박쥐'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지만 223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아가씨'는 19금에도 불구하고 14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손익분기점은 적어도 400만 명으로 예상된다. 수상 불발보다는 최근 박찬욱 감독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의 호불호를 극복하는 것이 흥행을 판가름하는 키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1일 개막해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켄 로치 감독이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자신의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 대상 '단지 세상의 끝'(감독 자비에 돌란), 감독상 올리비에 아사야스(퍼스널 쇼퍼), 크리스티안 문쥬(그레듀에이션), 각본상 아쉬가르 파라디(세일즈맨), 여우주연상 재클린 호세(마 로사), 남우주연상 샤하브 호세이니(세일즈맨), 심사위원상 '아메리칸 허니'(감독 안드리아 아놀드)로 발표됐다.

[69th칸영화제]'아가씨' 칸 수상불발, 그럼에도 웃은 韓영화① [69th칸영화제]'아가씨' 칸 수상 실패가 흥행에 미칠 영향② [69th칸영화제]자비에 돌란 편애? 평점과 엇갈린 칸의 선택③ [69th칸영화제]'황금종려상' 켄 로치 감독, 이토록 멋진 은퇴라니④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