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신연식 감독은 왜 신화 아닌 배우 김동완을 원했을까. 이유는 무대 위 김동완의 모습에 있었다.
영화 ‘시선 사이’(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제작 국가인권위원회)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진행됐다. 배우로 또다시 성장한 신화 김동완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시선 사이’는 국가인권위원회 13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다.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을 자유가 제한되자 필사적인 탈출을 꿈꾸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감독 최익환),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자 청년의 이야기 ‘과대망상자(들)’(감독 신연식), 보험설계사 세아의 기묘한 하루를 그린 ‘소주와 아이스크림’(감독 이광국)으로 구성됐다.
김동완은 ‘과대망상자(들)’에서 다른 사람들이 늘 자신을 의심한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주변을 의심하는 우민 역을 맡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일하는 가게로 김박사(오광록)가 찾아와 뜻밖의 음모에 대해 알려주면서 정체 모를 모임에 초대됨녀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연식 감독은 "평소 내 권리는 늘 생각하는데 인간의 권리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이 시리즈를 꽤 오래 진행하고 있는데, 인간의 삶과 욕망이 어떻게 억제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영화 이야기를 진지하게 할수록 내가 과대망상자처럼 보일까봐 걱정이다"고 영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주연을 맡은 김동완은 “옴니버스 인권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세 가지 이야기를 무거울 수도 있는데 동화처럼 만들어준 감독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영화를 봤을 때도 굉장히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리데이’에 이어 ‘시선사이’까지 최근 규모가 작은 저예산 영화에 주로 출연한 김동완은 상업영화 출연 계획을 묻자 “큰 영화는 시켜줘야 출연하지 않겠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러면서 김동완은 “작업을 함께 하기로 한 신연식 감독님이 구상한 영화가 현실화 되는 게 우선목표다”며 “고생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영혼이라도 팔아서 소화하고 싶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그때 영혼을 팔 생각이다”고 연기열정을 드러냈다.
신연식 감독은 “김동완은 동네 주민이다. 우리 사무실에 자주 온다. 우리 사무실에 키핑을 해 놓은 양주도 있다. 평소에도 영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원래 하고 싶은 작품이 있어서 같이 작품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김동완 출연 과정을 공개했다.
이어 신연식 감독은 “내가 군대서 취사병일 때 김동완이 신화 멤버로 ‘으쌰으쌰’를 부르는 걸 자주 봤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저 사람은 배우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왜 노래를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김동완을 만났을 때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가수가 무대 위에서 갈등 없이 춤과 노래를 하는 사람이 있고, 갈등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김동완은 후자 같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연식 감독은 “김동완과 몇 년 전부터 함께 영화 작업을 하기로 했었다. 사석에서 배우들과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오광록 선배도 ‘배우는 배우다’를 함께 했었다. 사석에서는 다른 이야기보다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준, 소이, 씨스타 다솜 등 연기돌과 수많은 작업을 해온 신연식 감독이 택한 김동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해진다. 오는 6월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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