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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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민희에게 박찬욱 그리고 홍상수는 어떤 감독일까.

배우 김민희는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 박찬욱 감독, ‘지금은맞고그대는틀리다’ 홍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과 그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꼼꼼하고 세심하기로 유명한 미장센의 대가 박찬욱 감독과 아침에 일어나 그날의 촬영분 대사를 쓸 정도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홍상수 감독. 김민희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그들 영화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데 이어 ‘아가씨’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프랑스 칸을 방문했을 당시 현지에서 홍상수 감독 신작 촬영에도 임했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님도 홍상수 감독님도 각각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들뿐 아니라 지금까지 함께 작업한 모든 감독님들이 전부 개인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는데, 난 그분들의 스타일을 존중한다. 거기에 맞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히고, 배우로서 할 수 있는 한 감독님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에게 자신을 맞추는 스타일이냐고 묻자 김민희는 “영화가 좋게 만들어질 수만 있다면 가능한 모두 맞춰주고 싶다. 어떤 부분은 아이디어를 내거나 하는 것도 있지만, 그건 그냥 소통하는 것일 뿐이다. 어쨌거나 영화는 감독의 것이다. 그들이 어떤 영화를 만들지는 나보다 훨씬 확고한 신념이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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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희는 “함께 이야기하고 말하고 들으면서 영화에 맞게 연기를 하고 싶다. 내 것만 고집해서 ‘이게 맞다’ ‘이건 버릴 수 없다’고 하기보다는 유연한 배우이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가씨’ 원작인 소설 ‘핑거 스미스’를 일부러 안 봤다는 김민희는 “‘아가씨’ 시나리오에 충실하고 싶었다. 감독님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만으로 아가씨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원작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비교가 꼭 필요했다면 원작을 봤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원작 소설을 드라마화한 건 보긴 했다. 그게 원작에 가장 가깝게 제작된 거라고 하더라. 난 히데코란 인물은 박찬욱 감독님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희는 “3일 정도? 며칠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그 정도 만에 출연을 결정한 듯 하다.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은 아니다”며 “‘아가씨’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다. 히데코란 인물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매력에 끌렸다. 이야기의 반전도 너무나 재밌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다양한 감정 연기에 대해서도 김민희는 “히데코가 가진 감정이 사랑, 미움, 분노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각각의 감정이 주는 분위기를 다르게 느꼈다. 영화를 봤을 때 느껴졌던 분위기도 색달랐고,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박찬욱 감독님이 이걸 어떻게 그려낼지도 궁금했다. 워낙 자신만의 색이 짙은 감독님 아닌가. 그런 것들을 고려해봤을 때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가씨’에서 새로운 내 모습을 봤다”는 김민희는 “다른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 각각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아마 영화 속 나른하거나 신경질적인 모습이 다른 작품에서도 보여줬던 것일 수도 있는데, ‘아가씨’만의 분위기 때문에 더욱 색다르게 보이더라. 영화에 녹아나는 내 모습이 새롭고,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6월1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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