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명민이 연기 소신을 밝혔다.

배우 김명민은 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제작 콘텐츠케이) 뒷이야기와 함께 작품 선택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을 공개했다.

이날 김명민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묻자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분명한 나의 기준이 있다. 주변에선 그 기준을 바꿔볼 필요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시나리오를 받으면 전체적인 내용을 본다. 내용이 재밌으면 그 다음엔 캐릭터를 본다. 얼마만큼 잘 버무려져있나 하고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민은 "예를 들어, 흥행이 보장되는 영화에 투자 배급도 빵빵하고 감독도 흥행감독이고 다 좋은데 내가 요리사 입장으로 볼 때 요리할 재료가 두 세가지 정도밖에 없는 캐릭터라면 안 한다.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 누가 해도 그만인 느낌인 거라면 말이다"며 "반대로 투자 배급도 아리송하고 진행도 애매하고 감독도 입봉이고 영화 스토리는 잘 흘러가는데 약간 어려운 것 같기도 해서 흥행은 잘 모르겠는 그런 작품이 있잖나. 하지만 만들었을 때 남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고, 캐릭터로 요리할 재료가 열댓 가지가 있는 거라면 난 후자를 택한다. 내가 해도 그만, 남이 해도 그만인 건 손이 잘 안 간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명민은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내 캐릭터뿐 아니라 나머지 것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분에게 줘도 고사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고, 그게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권종관 감독의 능력인 것 같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다 살려서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쓴 것 같더라. 시나리오는 확실히 잘 쓴다. 더구나 시나리오보다 영화가 더 잘나왔고 말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가 스피디하고 시나리오보다 훨씬 잘 나와서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들었다"고 밝힌 김명민은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시나리오는 무겁고 칙칙한 면도 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걸 교묘하게 잘 편집했더라. 스피디한 맛이 잘 살았다. 또 시나리오 상에서의 전개 순서가 영화에선 조금씩 바뀌었는데, 이게 바로 후반작업의 묘미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명민은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베테랑'처럼 재벌 갑질을 처단하는 내용을 다룬 것에 대해 "우리 영화는 정확히 말하자면 갑질 처단이 주제는 아니다. 원래 의도는 훈훈한 드라마였다. 사형수인 아버지 순태(김상호)의 부성애와 그들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 브로커 필재의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명민은 "그런데 사회적 흐름이 그때와 지금, 달라졌다. 지금은 갑질과 억울한 사람들의 누명, 횡포 등이 문제가 되지 않나. 그것들이 얽히면서 시류에 편승한다고 해야 할까? 하하. 그래서 오히려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본다. 원래 그런 사회 흐름이 왔다 갔다 하지 않나. 우리 영화는 정말 적기에 개봉한다고 생각한다. 개봉을 한 달 미룬 것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땐 영화 자체에 대한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있어서 왜 개봉을 미루느냐고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민은 "권종관 감독도 영화 모티브가 된 사건(영남제약 며느리 살인사건, 익산 오거리 살인사건)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하고 말이다. 전혀 안했던 이야기를 막 하더라. 권종관 감독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초반에 그런 실화가 모티브란 이야기를 못 들었는데, 실은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브로커 필재(김명민)가 사형수로부터 의문의 편지를 받은 뒤 세상을 흔들었던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명민이 변호사 사무실 브로커로 연기변신에 나섰으며 이밖에도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6월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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