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이 정도면 품질보증 마크도 달아줘야 하는 게 아닐까. 예능에 나오기만 하면 빵빵 터지는 스타들이 있다. 김흥국과 박준형, 김준호가 그 주인공이다. 높은 확률로 터지는 웃음 덕에 제작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이들을 사랑한다. '예능 치트키'란 별명이 붙을 정도다. 웃음 제조기로 등극한 3인방의 활약상을 모았다.
◆ 김흥국, '내가 바로 원조 예능 치트키'
'예능 치트키'의 원조는 김흥국이다. 본업은 가수로, 데뷔 후 히트곡은 사실상 '호랑나비'(1989) 뿐이다. 그럼에도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그의 막강한 입담이다.
본격적으로 김흥국이 예능에서 활약을 펼친 건 지난 2010년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하면서부터다. 그는 예측불허의 입담으로 '센 토크'로 유명한 '라스'의 MC들을 쥐락펴락했다. 이후 그는 '라스' 제5의 멤버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잦은 출연을 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현지 특파원의 자격으로 전화연결로도 등장했다.
'프로불참러' 조세호의 탄생 역시 김흥국의 공이다.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세바퀴'에서 김흥국은 조세호에게 "왜 안재욱의 결혼식에 가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안재욱과 일면식도 없던 조세호는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라고 답했다. 이때 조세호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반응이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그는 순식간에 대세로 떠올랐다. 대세를 탄생시킨 김흥국에게 시청자들은 '흥궈신(흥국신)'이란 별며을 붙여주기도 했다.
◆ 물 오른 '얍쓰'의 입담 '1박 2일' 김준호
지난해가 김종민의 해였다면, 올해 KBS2TV '해피선데이- 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의 에이스는 김준호다. 그야말로 뭘 해도 된다. 오랜 개그맨 생활로 다져진 상황극 본능과 예능감이 물올랐다.
사실 공개 코미디로 잔뼈가 굵은 김준호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과거 그는 KBS2TV '해피투게더2'에서 패널로 활약했으나 부진한 활약으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바 있다. 또한 '1박 2일' 합류 초반만 해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종민과 '덤앤더머' 형제 캐릭터를 구축한 뒤, 그는 훨훨 날았다. 시도때도 없는 노출과 화장실 개그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날리는 '훅'이 요즘 '1박 2일'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그의 진가가 드러난 에피소드가 한효주 편이다. 이날 김준호는 한효주를 떠받드는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거침없이 디스를 하거나 장난을 치면서 천적으로 등극했다. 결국 한효주는 '예쁨'을 내려놓고 "지켜준다면서!"라고 절규했다. 예능감이 다소 부족했던 한효주는 김준호 덕분에 캐릭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 박준형, '믿고 쓰는 외국물 먹은 형'
박준형 역시 예능이 사랑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1998년 그룹 지오디(god)의 멤버로 데뷔한 뒤 그는 "Yo, 와썹맨"이란 인사를 앞세우며 한결같이 엉뚱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20여 년이 다 되어가도록 변함없는 그에게 시청자들은 '냉동인간'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예능에서 박준형은 믿고 쓰는 '외국물 먹은 형'이다. 자유분방한 해외파의 사고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2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박준형은 '서열 끝판왕'이자 '국민 MC'인 강호동의 볼살을 잡아 흔들며 "호동이 귀여워"라고 외쳤다. 카리스마로 유명한 강호동에게 그럴 수 있는 간 큰 연예인는 박준형이 유일할 것이다.
오랜 해외 생활 탓에 다소 부족한 한국어 실력 역시 박준형의 웃음 포인트다. 그는 지난해 9월 방송된 '1박 2일-한국이 보인다' 편에서 머슴 복장을 입어야 한다는 말에 "머슴? 그거 고추 없는 사람들 아냐?"라고 말해 촬영장을 초토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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