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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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거북이 네 마리가 뉴욕 시내를 활보한다면 어떨까. '닌자 터틀'은 그런 상상에서 시작됐다. 1편에 이어 더욱 강해진 거북이 자경단이 올여름 다시 돌아온다.

'닌자터틀'은 지난 2014년 영화로 첫 선을 보였다. 1984년 발간된 코믹북을 모티브로한 이 영화는 당시 월드 와이드로 4억8,500만 달러(한화 약 5,952억9,000만 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제작비 1억 2,000만 달러를 회수하는 것은 물론, 초대박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기세를 몰아 올여름 2편에 해당하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감독 데이브 그린/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찾아온다. 차별화된 볼거리로 초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열겠다는 각오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트랜스포머' 시리즈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전편이 미국의 심장 뉴욕을 구하겠다는 거북이들의 고군분투기였다면,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에서는 그 범위가 확장됐다. 이번엔 지구다. 이들이 1편에서 죗값을 치르게 했던 악당 슈레더(브라이언 티)가 탈출해 지구 정복을 꿈꾸면서 벌어지는 음모와 계략을 막기 위해 나섰다.

가장 반가운 건 거북이들의 여전한 유머감각이다. 1편에서 이들은 목숨을 건 전투를 앞두고 헬기에서 승리를 다지는 코믹 퍼포먼스로 관객에게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어떤 순간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거북이들의 사랑스러움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사실 닌자 터틀 4총사는 전투에서는 닌자의 3대 덕목인 명예와 스피드, 은밀함을 갖춘 베테랑들이지만, 치즈를 듬뿍 올린 피자와 농구 경기 앞에서는 모든 걸 잊는 10대 청소년(?)들이다. 특유의 단순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각도 여전하다.

이야기도 훨씬 풍성해졌다. 인정받겠다는 욕심 없이 도시를 위해 많은 일을 하는 정의로운 거북이들은 소년기를 넘어, 정신적인 성장을 맞이했다. 1편만 해도 10대였던 이들이 어느덧 성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기 때문. 사람들 속에서 어울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과 자경단으로서의 사명감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들의 모습은 꽤 인간적이다.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블록버스터이니만큼, 관객들이 이들에게 기대하는 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일 터. '닌자 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전편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화려한 액션은 기본이요, 악당을 쫓기 위해 몸을 던지는 거북이들의 낙하 장면이 백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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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얼굴들도 있다. 슈레더의 수하로 등장하는 돌연변이 악당 듀오 락스테디(스티븐 파렐리)와 비밥(게리 안소니 윌리엄스)이다. 코뿔소와 멧돼지의 형태를 한 이들은 우람한 덩치와 근육을 뽐내며 거북이들과 액션 퍼레이드를 펼친다. 또한 원작에서 악당 끝판왕으로 꼽히는 외계 생명체 크랭 역시 등장한다.

전편만 한 속편이 없다고 하지만,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전편의 재미를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빠져들만하다. 러닝타임 112분이 아깝지 않다. 이미 미국에서는 '엑스맨:아포칼립스'(감독 브라이언 싱어)를 누르고 개봉 첫 주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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