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김태리는 어떻게 '아가씨' 숙희 역을 꿰찼을까.
당찬 신예 김태리가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으로 화려한 충무로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개성 있는 마스크까지. 김태리를 보는 영화계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가진 김태리는 "당연히 안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지원했다.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굉장히 담담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그걸 '왜 주눅 들지 않지?' 하고 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녀 숙희 역은 경쟁률만 1,500대1이었다. 이에 김태리는 "정말 내가 될 거라 생각 안 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내가 듣기론 1, 2차에서 뽑아놓은 최종 후보들이 많다고 들었다. 박찬욱 감독님이 그들을 보고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님에게 '감독님, 어차피 저랑 안 하실 거잖아요'라고 했더니, 너무나도 명쾌하게 '난 너랑 할 건데?'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정말 얼떨떨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숙희 역으로 캐스팅 된 후로는 정말 급박하게 돌아갔다. 스태프들이 조급해 보였다. 당장 기사를 내야겠다고 하더라.(웃음) 캐스팅 된 날이었는데 바로 다음 날 기사가 나갈 건데 놀랄까봐 먼저 말해주는 거라고 그러더라. 듣는 순간 가족들, 부모님이며 오빠며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에게 먼저 연락을 해야겠다 싶었다." '아가씨'는 오디션 모집 단계부터 노출 수위 절대 협의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김태리는 "다들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내 결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줬다. 숙희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결정이 난 순간부터는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내가 원래 일을 저지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사실 가족들이 서운해 하긴 했다. 상의도 안하고 막 산다고 말이다. 하하. 그래서 이젠 앞으로 가족들과도 상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태리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더 창의적으로, 더 아이디어가 샘솟고,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는 특히 더 그래야만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배우는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좁으면 안 된다고 본다. 그래서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 한다. 작은 영화나 큰 영화나, 좋은 작품의 일원이 된다는 건 너무 좋은 일이다. 최근엔 영화 '트럼보'를 봤다. 영화 '로마의 휴일' 시나리오 작가의 일화를 다룬 작품인데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한국에는 '트럼보'나 '스포트라이트' 같은 영화가 별로 없는 듯 해서 말이다. '아가씨'를 준비하면서 동성애와 관련된 영화는 참고하기보다는 찾아보긴 했는데 파일 무더기 중에서 끌리는 대로 본 거라 제목은 잘 생각 안 난다.(웃음) 좋은 영화가 많더라. 물론 연기 하는 데는 상관없더라. 영화는 영화마다 각자 특색이 있으니 말이다."
☆★☆★‘아가씨’ 김태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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