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비밀은 없다’는 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됐을까.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트레인)가 지난 1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앞서 이경미 감독은 ‘곡성’이 15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된 만큼, ‘비밀은 없다’ 또한 같은 등급을 받길 바란다고 했지만, ‘비밀은 없다’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됐다. 그 이유는 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그린다. 손예진이 딸의 실종 후 충격적 진실과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인의 아내 연홍 역을 맡았으며, 김주혁이 연홍의 남편이자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이자 딸의 실종 소식에도 냉철하게 이성을 유지하는 종찬을 연기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비밀은 없다’에 대해 “선정성 및 폭력적인 부분은 신체노출, 육체폭력 장면 등에서 자극적이며 거칠게 표현돼 있고, 그 외 주제, 대사 및 모방위험 부분에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등급 분류 이유를 밝혔다.
‘비밀은 없다’는 흉기로 인한 상해의 직접적 묘사는 적지만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관련한 인과 관계가 미성년자에게 부적합하다 볼 수 있다. 스포일러이기에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청소년 관련 모방 범죄가 우려되는 부분이 속해 있는 것. 여기에 윤리적 측면에서도 영등위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가족의 해체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극한의 감정 흐름 또한 문제시 됐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성과 남성의 신체 노출신 또한 포함됐다.
반면 ‘곡성’의 경우 초자연적 현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이기에 실제 모방의 위험이 적고, 신체 노출의 경우 장시간이 아닌데다 상해를 입는 존재의 자체도 인간이라고 보기엔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어 15세이상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었다. 물론 이는 영등위의 자체 해석에 따른 것으로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비밀은 없다’의 경우 몇 가지 소재에서 영등위의 등급 분류 기준에 벗어나는 것들이 있는데다 ‘곡성’과 달리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현실적으로 그려냈기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된 듯 하다. 신체 노출신을 제외하더라도 주제, 대사 및 모방위험 부분 등이 대부분 높다고 나왔다. 비슷한 예로 ‘연애의 목적’의 경우 ‘비밀은 없다’처럼 영화 속 내용 중 특정 부분이 윤리적 면에서 어긋난다고 판단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밀은 없다’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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