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젊은 트로트가수가 특히 드문 한국 가요계에서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홍진영은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 비결에 대해 "친근함이 아닐까요. 방송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음반 활동을 하다보니까 조금 더 대중에 편하게 다가가게 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이 한 홍진영. 걸그룹으로 데뷔한 홍진영은 돌고 돌아 트로트 가수로 성공했다. 홍진영은 데뷔 10년을 실감하고 있을까.
"사실 시간이 지나는 걸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나이 먹는 걸 잊고 살거든요(웃음)." 평소 고민이 별로 없다는 홍진영은 "그 날 그 날에 충실히 최선을 다 하는 편이에요. 하루살이 마냥"이라고 말하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를 가장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릴 적 끼는 그대로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이어졌다. 어릴 때부터 나서는 걸 좋아했다는 홍진영은 "원래 연예인이 꿈이었어요. 그래서 학교 축제 사회도 보고, 춤도 추고, 응원 단장도 도맡아 했어요. 중학생 때 선생님은 저에게 "연예인이 되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나를 찾아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아무리 매사에 밝은 홍진영이라지만 힘든 시기가 왜 없었겠는가. "10년 동안 힘든 일이 있어도 굳이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2007년에 걸그룹이 망했었지만 연예계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활동 기간동안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으라면 예능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시기였어요. 당시에 게스트가 굉장히 많은 방송에 출연해서 말 떼기 조차 쉽지 않았어요. 예능에서는 리액션을 주고 받는 게 있어야 재밌는데 다 처음 보는 분들 뿐이니까요. 어떻게 해야 할 지 판단이 안섰을 시기였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지도 못하고 혼자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런 저런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사의 윗분들이 욕만 빼고 다하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 때 확실히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신인 때는 무조건 튀어야 분량을 뽑고 세 보여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 내려놓고 편하게 방송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야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도 편안히 보실 수 있고요."
최적화된 예능인으로 거듭난 홍진영은 뉴스와 로또 방송 외에는 다 출연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들 중에서는 SBS '런닝맨', JTBC '아는 형님',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재밌게 촬영했어요. '런닝맨'은 몇 번 나간 이력이 있어서 친분도 있고요. 운동을 싫어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는 굉장히 좋아해요."
그렇다면 최근 홍진영에게 '엄지척' 할 만한 일은 무엇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 홍진영은 "'엄지척' 반응이 빨리 온 거요"라고 답했다. 이어 "보통 트로트 장르에서는 한 곡 당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도 보거든요. 곡에 대한 대중의 반응 속도요. '사랑의 배터리'도 반응이 오는데 6개월 정도 걸렸는데 그에 비해 '엄지척'은 굉장히 빨리 반응이 왔어요. 그 때가 '엄지척'할 만 일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홍진영은 타이틀곡 '엄지척'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신인 작곡가에게 받은 곡이에요. 그 작곡가의 다른 노래를 들어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엄지척'은 그 분이 저를 위해 만들어 준 곡이에요. '엄지척'은 가장 최근에 나온 곡이라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곡이기도 해요."
데뷔 10년을 맞은 홍진영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마이크를 잡을 힘만 있다면 가수를 계속하고 싶어요. 대중 가수로서의 꿈은 아무래도 대중에 가장 인정받는 가수가 되는 것이겠죠. 가수 외에 넓게 본다면 다방면에 뛰어난 연예인을 양성하고 싶기도 해요. 어디든 내보내도 이것 저것 다 할 수 있게요."
"가까운 목표라고 한다면 리메이크 앨범을 내고 싶어요. 설운도 선배님께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저에게 항상 '네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라. 네 인생이기 때문에 어디에도 휩쓸리지 말라'고 말씀해주세요. 선배님의 조언처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홍진영이 매사 밝은 기운을 내는 이유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방송을 하면서 즐긴다는 데 있었다. 최선을 다한 하루 하루가 쌓여 홍진영의 10년 커리어를 만들어낸 것. 현실에 충실한 홍진영이었지만 분명한 목표와 꿈을 갖고 있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어릴 적 꿈을 결국 이뤄냈듯 평생 가수라는 꿈 역시 보란듯이 이뤄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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