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운빨로맨스' 류준열의 짝사랑, 드디어 쌍방통행의 기미가 보인다. 못 볼 꼴을 보여주면서 생긴 동지애 때문이다.
22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연출 김경희) 9회가 방송됐다. 이날 제수호(류준열)는 심보늬(황정음)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했다. 그는 자신의 불행이 동생에게 옮을까 전전긍긍하는 심보늬에게 불운을 막아주는 부적을 자처했다.
하지만 심보늬는 제수호의 호의에 담긴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선을 그었다. 애가 탄 제수호는 "차를 타고 가라"라고 하거나 "밥을 먹자"라고 하며, 심보늬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했다.
결국 이들은 초밥집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이때 심보늬는 제수호에게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비린 생선을 못 먹는 이유가 어린 시절 물에 빠졌기 때문인 것. 그리고 이는 제수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강압적으로 대했던 그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제수호는 주변에 기대 때문에 11세란 어린 나이에 홀로 유학길에 올라야 했다. 내성적인 성격인 그는 항상 아웃사이더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제수호는 "난 어디서든 원숭이였다"라며 상처받은 속내를 드러냈다.
자수성가형 천재 제수호. 자신과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던,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서 결핍을 발견한 심보늬는 연민을 느꼈다. 이후 심보늬는 제수호가 물에 빠져 트라우마로 괴로워하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심보늬에겐 든든한 부적이 돼주던 제수호였지만, 자신의 약한 모습은 보이려 하지 않았다. 이에 심보늬는 "아프면 아프다고 하면 되지. 왜 혼자서 감당하려고 해요"라며 자신 역시 제수호의 우산이자 부적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수호가 심보늬를 좋아하게 된 감정의 시작은 연민이다. 심보늬 역시 제수호의 트라우마를 알게 되면서 호감을 느꼈다.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는 서로의 마음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처받기 싫어 세상으로부터 도망쳤던 이들의 쌍방통행이 시작됐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