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가수 아이언이 돌아왔다.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고, 냉소 어린 시선도 있다.
아이언은 30일 신곡 ‘시스템(SYSTEM)’을 발표했다. 지난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신곡 발표를 예고해 이목을 끌었던 그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지 3달여 만에 독기로 무장해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아이언의 신곡 ‘시스템’은 독한 가사들로 채워졌다. 아이언이 직접 작업한 ‘시스템’ 가사를 보면 “죽은 채 보냈지 내 1년 / 방 한 켠 날 밀어 넣어”라고 자숙의 시간을 의미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싫어도 좋은 척 웃어주고 떠도 변하지 않으려 더 착한 척 해 봤자 결국 나만 병신에 호구”, “여긴 양아치 소굴 / 이제야 봤지 네 속을 의릴 빙자한 비즈니스”라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연예계를 비판하기도 하고 “청탁을 받는 기자와 경찰 / 작성된 명단 그들의 정사 / 타이밍에 맞춰 터지는 폭탄 / 언론의 커튼 뒤 숨은 공작 / 스캔들에 휩쓸리는 대중”이라며 신랄한 사회 비판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아이언이 쓴 가사는 직설적이다. 이전 곡들에서도 자전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던 아이언은 이번 곡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담아냈다. 특유의 거칠고 강한 랩 스타일과 허스키한 보이스는 가사 내용을 귀에 꽂히게 전달했다.
아이언은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개성 있는 가사와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가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고, 1992년생이라는 아직 어린 나이는 그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게 했다. 그렇게 호평과 기대를 받던 그는 지난 4월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에 큰 실망을 안겼다. 당시 서초경찰서는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로 10명을 입건했고, 그 중 한 명이 아이언이었던 것.
해당 사건이 알려진지 3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아이언의 신곡이 발매됐다. 아이언의 곡을 좋아했던 팬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비장미 감도는 멜로디, 귀를 사로잡는 비트와 그의 보이스는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 ‘범법’을 저지르고도 자숙 기간이 너무 짧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그에게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자숙 기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한 데 대한 반성이다. 우리나라에서 대마초 흡연은 불법 행위다. 이에 대해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가 쓴 가사에서 반성의 기색이 보였으면 했던 건 큰 바람이었을까. 아이언이 통렬하게 비판한 가사에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은 그의 복귀 방식이 미숙했다는 방증이다.
아이언은 복귀와 관련,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고 있지 않다. 유일하게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SNS 계정에도 별다른 코멘트가 없다. 묵묵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음악으로만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의미일까. 짧은 자숙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언의 음악이 과연 대중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였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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