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서태지 음악이 새롭게 들렸다. 뮤지컬 ‘페스트’ 배우들을 통해서다.
출연진은 30일 오후 서울 디노체 컨벤션에서 열린 뮤지컬 ‘페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넘버 네 곡을 시연했다. 서태지의 원곡을 새롭게 편곡한 ‘버뮤다(트라이앵글)’ 영상 버전과 ‘슬픈 아픔’, ‘제로(Zero)’, ‘코마(Coma)’ 라이브 버전이 최초 공개됐다.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한 넘버들은 원곡자 서태지도 만족했다는 전언.
이를 직접 부르는 배우들은 남다른 의미를 느꼈다. 남자주인공 리유 역 손호영은 "존경하는 서태지 선배의 노래를 부른다는 게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너무 좋아하는 분이라 부르면서 즐겁다"고 말했다. 같은 역할을 맡은 김다현은 "어떻게 서태지 선배의 음악을 뮤지컬화시킬까 많이 궁금했다. 음악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했다. 여자 주인공 타루 역 오소연은 "'페스트'처럼 출연진보다 제작진이 더 주목받는 작품은 거의 없다. 창작 초연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젊은 배우들도 많이 참여했다. 잔 역 김주현은 "24살이라서 서태지 선배의 음악이 익숙하지 않았다. '페스트'를 통해 새롭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잔의 연인 그랑 역 박준희와 보이프렌드 정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다. 정민은 "처음에 발탁됐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좋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매력적인 캐릭터만큼이나 매력적인 배우들이 있다. 첫 대형 뮤지컬에 출연하는 리샤르 역 황석정은 "최근 메르스 사태 등 평소 전염병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내게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랑베르 역 윤형렬은 "어릴 때 서태지 선배의 '하여가'를 가장 좋아했다. 솔로 넘버 '제로'를 부르며 서태지 창법을 따라가지 않고 제 정서를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습실 분위기 메이커는 이날 MC를 맡은 코타르 역 조휘로 알려졌다.
자신감 역시 남다르다. 김다현은 "전석 매진이 될 경우 서태지 선배를 무대로 모시겠다. 서태지 선배가 보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응원해달라"고 약속했다. 서태지가 무대로 소환되길 바란다.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한편 ‘페스트’는 20세기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죽음의 병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그려낸다. 무엇보다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음악 20여 곡을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서태지 음악 뮤지컬 ‘페스트’★☆★☆
☞"서태지도 만족" '페스트' 서태지X카뮈의 운명적 만남(종합①) ☞"부담돼도 즐겁다" 뮤지컬 '페스트', 서태지 소환할까(종합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