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원티드' 화면 캡처
사진=SBS '원티드'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원티드'가 학대 소재를 다뤘다. 가정폭력을 폭로했고, 피해자에게는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 3회에서 정혜인(김아중 분)과 차승인(지현우 분)은 아빠를 향해 경계심을 표출하는 아이를 보고 가정폭력을 의심했다. 정혜인은 교수 아빠에게 "아이와 엄마를 때렸냐"고 돌직구를 던지며, 생방송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엄마의 몸에 있는 상처들을 확인시켰다. 가정폭력이 밝혀진 뒤 차승인은 아이와 엄마에게 "내게도 누군가 집을 내준 적이 있다. 부담갖지 말라"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암시하며 안심시켰다.

정혜인의 유괴된 아들 찾기라는 주된 이야기 외에도 '원티드'에서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조명되고 있다. 지난 1, 2회에서는 정혜인과 쇼윈도 남편 송정호(박해준 분)을 중심으로 차가운 연예계와 미디어를 보여줬다. 본격적으로 심리전, 추리 등이 펼쳐진 3회에서는 가정폭력을 직접 폭로하며 사회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 차승인이 아이에게 전한 "네가 뭘 잘못한 게 아니다. 어른들이 나빴다. 아저씨가 어른 대표로 사과하겠다"는 말은 시청자들에게도 위로로 다가올 수 있었다.

자칫 외면받기 쉬운 사회적 문제들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원티드'는 장르물로서 가치가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연출 김원석)에서도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극중 장기미제 사건을 소재로 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얻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며 피해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을 드러냈고 시청자들에게는 충격과 카타르시스를 함께 선사했다.

'원티드' 극중 생방송 첫회 시청률은 20%를 넘겨 유괴범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방송 이후 정혜인은 아이 엄마의 상처를 확인시킨 행동에 대해 "(시청률을 위해) 이용했다. 열흘 동안 난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차승인에게 설명했다. 의도됐지만 시청자들에게 인식의 환기를 주기엔 충분했다. 아들이 우선인 정혜인과 정의가 우선인 차승인, 방송이 우선인 신동욱(엄태웅 분)이 앞으로 어떤 수사와 생방송을 꾸려나갈지, 무엇보다 그 안에서 또 어떤 사건들이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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