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일본의 인기 코믹스 은혼이 실사 영화화된다.
일본 팝 문화 매체 나타리에 따르면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 중인 만화 '은혼(銀魂)'이 배우 오구리 슌 주연(사카타 긴토키 역)으로 실사 영화화되는 것이 결정됐다.
원작 '은혼'은 '에도 막부 말기 쿠로후네(黑船)가 아닌 외계인이 왔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으로 시작된다. 사무라이의 나라에서 20년 전 갑자기 우주에서 내려운 천인의 개항과 폐도령에 의해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는 이야기지만, 실상 캐릭터들은 정상인 하나 없는 '병맛 개그'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은혼'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단순 드립을 넘어 저마다의 사연을 가슴에 묻은 다양한 인물을 통해 "신념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
이번 영화의 감독을 맡은 후쿠다 유이치는 "원작의 매력이 영화로도 표혈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신뢰할 수 있는 최강의 캐스트와 스태프들이 모였다. 원작자인 소라치 작가님을 만날을 때 '후쿠다 감독이 지휘한다는 것은 이번에도 물론 저예산이군요!'라고 들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은혼'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받았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은혼'을 만들기 위해 모든 예산을 남기지 않고 사용하고 싶다"며 촬영 전 포부를 드러냈다.
원작자인 소라치 히데아키는 "원작의 실사화는 이미지와 다르면 비난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제 와서 무엇을 해도 독자 여러분의 은혼 캐릭터의 모습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믿는다. 여기에 모여 준 배우 및 스태프는 '흙으로 만든 배라도 좋으니 은혼을 타고 싶다'고 해 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만드는 또 다른 형태의 은혼이라면 '망해도 좋으니 한번 보고 싶다 혹은 보여줘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이 실사화 제의를 받은 저의 솔직한 기분"이라며 실사화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영화 '크로우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오구리 슌을 멋대로 만화에 등장시킬 때부터 고소당하지 않을까 두근거렸다"면서 "일부러 가라앉는 배에 승선해 준 '현대판 사무라이'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조금 호화스런 코스프레 대회 정도라 생각하고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면 기쁘겠다"고 전했다.
많은 코믹스·애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영화 '은혼'는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2017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