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전혜빈이 ‘또! 오해영’ 서현진과 동지애를 느낀 이유를 공개했다.
배우 전혜빈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6월30일 개봉한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제작 더블엔비컴퍼니)과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은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드라마 '또 오해영'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전혜빈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까칠한 괴팍 여왕이지만 속마음은 여린 여배우 우연이 역을 연기한다. 신민철이 예비 영화감독 오선재 역을 맡았다.
‘또! 오해영’에서 예쁜 오해영 역을 맡아 서현진이 연기한 동명이인 오해영과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던 전혜빈. ‘우리 연애의 이력’에선 비주류로 재기를 꿈꾸는 한물 간 배우 우연이 역을 맡아 신인배우 하이린(황승언)과 술까지 끼얹으며 기싸움을 펼친다.
실제 배우들 사이에서 기싸움을 경험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전혜빈은 “실제 기싸움을 걸어온다는 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긴 하다”며 “예능프로그램 ‘천생연분’에 출연했을 때 강호동 오빠가 눈빛교환 같은 걸 시키면 그냥 쳐다보는데도 굉장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제일 잘 해야 돼’ ‘제일 빛나야 해’ 이런 느낌이랄까? 어릴 때부터 그런 사람들이 내겐 이상하게 보였다. 나와 기싸움 같은 건 상관 없는 일이었다. 누가 나한테 기싸움을 하자고 들이대지도 않았고 말이다. 만약 그랬어도 잘 몰랐을 것이다”고 답했다. 전혜빈은 “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무감각한 편이다. ‘또! 오해영’을 촬영하면서 주변에서 서현진과 같은 오해영 역할인데 기싸움을 하진 않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린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극중 금해영과 흙해영을 보며 기싸움을 한다고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서현진과는 오히려 전우애가 있었다”고 서현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2년 걸그룹 Luv로 데뷔한 전혜빈. 서현진 또한 지난 2001년 걸그룹 밀크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둘은 팀 해체와 함께 배우로 전향했다. 활동 시기가 겹쳐 러브와 밀크, 두 그룹이 함께 밥을 먹고 노래방에도 간 적 있다고 밝힌 전혜빈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를 해서 어려움을 겪고 여기까지 온 것 때문에 서현진과는 서로 동질감을 느꼈다”며 데뷔 당시에도 지금도 서현진은 연기 노래 춤 모든 걸 잘한다고 칭찬했다.
서현진이 연기한 흙해영 캐릭터가 워낙 많은 인기를 끈 탓에 상대적으로 예쁜 오해영은 얄밉게 그려진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극 후반부에 금해영의 과거와 가족사 그리고 속내가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위로를 받기도 했지만 말이다.
전혜빈은 “‘또! 오해영’을 촬영하는데 워낙 내 분량이 적었다. 미니시리즈인데 이렇게 스케줄이 널널한 적은 처음이었다. 촬영장에 가서도 미안했다. 에릭 등 다른 배우들이 나에게 한신만 찍고 간다면서 할리우드 배우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난 많이 찍고 싶었다. 하루 종일 현장에만 있고 싶다는데 걸리적 거린다고 집에 가라고 하더라. 그럼 집에 가야지. 방해가 될 순 없으니 말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전혜빈은 “어쨌든 난 이렇게 아무것도 안했는데, 사랑받고 대박 났잖나. 다만 내가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지니까 속상하더라. 더 잘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오히려 작품 속에 내가 없어서 더 인기가 높아진 건 아닌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내 역할이 전형적인 악역으로 그려지지 않고 이 정도였기 때문에 이젠 만족한다. 금해영 때문에 착하고 짠한 오해영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마무리가 돼서 작가님이 천재가 아닌가 싶었다. 어떨게 이렇게 드라마가 악역 없이 끝날 수 있나 하고 말이다. 도경의 엄마도 아들 때문에 그런 거지, 방법만 달랐을뿐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해영’에서 전혜빈은 예쁜 오해영을 연기했다. 실제 모두가 예쁘다고 말할 정도의 미모를 지녔기에 가능했던 캐스팅이었다. 하지만 전혜빈은 “난 화려하게 생기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 마냥 예쁜 캐릭터를 맡아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인식이란 게 참 신기하다. 최근에 ‘미모 포텐 터졌다’고 누가 그러는데 난 더 늙어가고 있는데 무슨 소린지 싶더라. 하하. 예쁜 오해영이란 수식어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 ‘우리 연애의 이력’에서도 우연이 캐릭터가 예쁜 캐릭터는 아닌데 나중에 감정이 이입돼서 예쁘게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혜빈은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기 전에는 차갑고 도도하고 그럴 것 같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라. 그랬는데 알고 보니 아니잖나.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본연의 내 모습을 보여줬더니 ‘착각해서, 오해해서 미안’ 이러다가 ‘또! 오해영’에서 예쁜 오해영 캐릭터를 연기하니까 곧바로 또 화려한 외모가 어쩌구 하는 말들이 나오더라”며 “난 내가 예쁘거나 화려하게 생겼다고 생각 안한다. 친구들과 만나면 ‘사람들이 너 못 알아 본다’며 립스틱이라도 바르라고 한다. 평소엔 평범하게 돌아다니는데 극중 만들어진 이미지 때문에 형성된 이미지 때문에 예쁘다고 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벌써 데뷔 14년차가 된 전혜빈. 연기를 수년간 해오면서 배우 전혜빈으로 욕심이 나는 부분은 없는지 물었다. 이에 전혜빈은 “사실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연기적으로 욕심은 굉장히 많다”며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욕심이 많다고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었다. 그냥 허덕임만 커져 가는 거지”라고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연기자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맡고 싶은 작품도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지금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들을 꾸준히 해내고 싶다. 괜히 무리해서 잘하지도 못하는 역할을 욕심내서 하기보다는, 지금 나이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을 거다. 역할이 작건 크건 가리지 않고 많은 배역을 맡아 연기해보고 싶다.”
☆★☆★11년만의 스크린 복귀 ‘우리 연애의 이력’ 전혜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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