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박수칠 때 떠나는 '슈가맨'. 아직도 소환해야 할 슈가맨들이 이리도 많은데 9개월 만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폐지를 결정하게 된 진짜 이유가 궁금해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이거 하면서 '어느 정도까지만 하자'고 약속을 하고 시작한 거다. '투유 프로젝트' 자체가 시즌제라고 제안했고, MC들도 그 제안을 듣고 다 알고 시작한 거다. 그 투유 프로젝트 첫 번째가 '슈가맨'이었다. '이걸 16회 정도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럼 4월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라고 해서 시작한 거다. 처음 시작할 때 '슈가맨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다. 근데 하다보니 시청자 반응도 너무 좋고 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16회에서 끝내면 '이게 할 일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MC들과 얘기해서 좀 더 하자고 했다. 그렇다고 1, 2년 할 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정한 게 '6월 말 끝내자'는 거였다. 그게 한 두회 정도 늘어나서 7월 중순이 된 것이고, 이게 온전히 우리 약속과 의지로 종영하는 것이지 결국 폐지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윤현준CP 외 제작진도 종영이 아쉬운 건 마찬가지.
"역시 우리도 아쉽다. 나도 사실 아쉬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때를 위해서라도, 그럴 때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지금이 종영을 하는 '적기'다. 다음 프로젝트 준비도 해야되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이었지만 지금이 일단 끝낼 때라는 걸 나와 작가들, MC들이 모두 동의했다."
그렇다고 유재석 유희열 콤비를 다시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슈가맨'이란 '투유 프로젝트' 시즌1을 곧 끝마치는 제작진은 '투유 프로젝트' 시즌2 준비에 돌입한다. 현재 깊은 고민에 빠진 제작진. '슈가맨'처럼 새롭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또 한번 만들고 싶은데 그리 쉽지는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청자들이 헷갈리 수 있겠다. 첫 번째 프로그램이 '슈가맨'이었는데 두 번째는 뭐가 될지 모르겠다. 제대로 만들어서 할 수 있게 될지 회의를 계속 하고 있지만 회의에서 뭐가 나와야 론칭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MC들과의 합의도 있어야 하는 거고, 그렇게 해서 좋은 프로젝트가 찾아진다면 두 번째 프로젝트를 다른 프로젝트로 하고 싶은 게 내 상황이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게 안된다고 한다면 다시 '슈가맨'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다시 돌아오게 될 지는 미지수다. 나는 어찌됐든 새로운 '투유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기가 어찌됐든 어떤 프로젝트가 기획되느냐에 따라 유동적일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윤현준CP는 오랫동안 정든 '슈가맨'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미 마지막 녹화를 마친 윤CP는 여느 프로그램처럼 시원섭섭한 감정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오로지 MC, 제작진, 시청자들을 향한 '고마움'뿐이었다.
"끝난 것 같지도 않고 또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진짜로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참 어렵게 시작했고 초반에 사실 고민도 많았다. MC들도 반신반의하면서 파일럿을 시작했는데 그래도 시작했으니까 '어떻게든 해보자'란 생각을 갖고 했다. 근데 시청자들한테 감사한 게 질책들이 너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진짜 신랄하지만 논리적으로 '왜 이게 안되는지'에 대해 글을 올려주셨다. 그 분들도 '폐지해라', '절대 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글을 올렸지만 그 이유를 조목조목 살펴보면 '이런 문제가 있는 게 맞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와 같은 생각을 갖게 했다. 또 그걸 염두에 두면서 이것저것 개선을 하다보니까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MC들이 하지말자고 했으면 안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제작진을 믿고 가보자고 했던 것도 참 감사하고, 또 시청자 분들도 그런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흥신소 아니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슈가맨들을 열심히 찾아준 작가들한테도 너무 고맙다. 그리고 연출, 편집, 녹화 잘해준 PD들도 고맙다. 다른 어떠한 프로그램보다 감사한 것 같다. 시원섭섭하다는 고민은 없는 것 같다."
한편 5일 방송은 ‘최강 레전드 듀오’ 특집으로 꾸며진다. ‘슈가맨’의 마지막 두 팀은 시청자들에게 제보를 많이 받았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활동했던 인기 듀오. 또한 오는 12일 방송될 '슈가맨' 마지막 방송은 ‘슈가맨 그 이후’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 방송을 통해 ‘슈가맨’에 출연했던 가수들이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만나볼 수 일을 전망이다.
☆★☆★종영 앞둔 ‘슈가맨’ CP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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