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호통과 버럭의 아이콘 이경규, 알고 보니 '미담폭격기'였다.
6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킹경규와 네 제자들 2편'이 방송됐다. '이경규 사단'으로 불리는 이윤석, 윤형빈, 배우 한철우, 가수 유재환이 이경규와 함께 입담을 과시했다. 이들은 웃기기 위해서라면 폭로전까지 불사할 정도로 치열한 토크를 펼쳤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연이어 이어지는 이경규 미담 릴레이. 한철우는 이경규가 제작하는 영화에는 욕설이 등장하지 않는다며, 소신 있는 영화제작자라고 칭찬했다. 또한 자신이 일이 없어 힘들 때 "기죽지 마"라고 격려했던 이경규의 국제전화에 눈물을 흘렸던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윤석은 자신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 말없이 곁을 지키던 이경규 덕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윤형빈은 "내가 어학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흘려듣는 것 같던 이경규가 어느 날 일본어 책을 직접 사서 건네더라"라며 미담을 보탰다.
이경규가 '욱'과 '버럭'의 아이콘이 된 이유도 밝혀졌다. 평소 그는 짧은 녹화 시간을 지향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는 그에게 '날방'(날로 먹는 방송)이란 수식어를 달아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녹화 내용이 길면 PD가 편집하기 힘들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작가진과 자주 싸운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런 프로그램이 오래가고 잘 된다는 경험 때문"이라며, 치열함을 추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경규가 '라디오스타' 녹화 전까지 제작진에게 수십 통의 문자를 보내며 의견을 교환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롱런에는 이유가 있고, 존경하고 따르는 후배가 많은 것 역시 이유가 있다.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인들을 챙겼고, 타협보다는 완벽주의를 추구하기 때문이었다. 과연 '예능 대부'다운 면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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