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문희준이 자신의 20년 지기 팬의 목소리에 깜빡 속았다.
7일 방송된 KBS COOL 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이하 즐생)'에서는 '모두의 마이크' 연예인 편이 진행됐다.
정재형과 문희준은 "'즐생'에 출연하고 싶다던 연예인분들 문자 및 연락 달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연예인 특집이 무색하게 '우리동네스타( a.k.a.청취자)'만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전화 연결 또한 진짜 스타가 아닌 스타로 둔갑한 청취자들이 출연했다. 이날 자신을 토니안이라 소개한 한 남자. "희준아 나 토니야~"라는 전화 목소리에 문희준은 골똘히 생각하며 "어? 이거 진짜 같은데"하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희준은 "얼마 전에 우리 멤버들이 만났었는데 그때 토니 씨는 언제 집에 갔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자칭 토니는 "필름이 끊겨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고, 문희준은 한층 더 헷갈리는 표정으로 "걔가 필름이 끊기긴 했는데...잘 모르겠네"라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문희준이 긴가민가하는 사이 토니는 "일어나 보니까 집에서 자고 있었다"고 말했고, 그 말에 문희준은 "집이 어디냐"고 기습 질문을 건넸다. "미국에서 왔다" 답하는 토니에게 문희준은 "지금 토니안은 군대 다녀온 후에 영주권 포기하고 한국에서 산다"며 공격했고, 토니는 "김재덕이랑 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는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이 되어버린 '토니안X김재덕 동거' 이야기에 문희준은 웃음을 터뜨리며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 말했다. 결국 자칭 토니는 자신을 "울산에 사는 20년 문희준 팬"이라 소개했다. 그러나 문희준이 던진 "다음 공연 어디서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해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전화 연결이 되었던 자칭 하정우에는 두 DJ가 모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깜짝 놀랐다. 자신을 하정우라 소개한 남자는 "오늘 시사회를 마치고 배두나와 스태프와 곱창을 먹으러 왔다. 진짜 하정우다"라면서 정재형과 문희준을 당황하게 했다. 계속해서 진짜인지 의심하는 두 디제이는 같은 제작진까지 합세해 자신들을 속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희들까지 속이면 어떡하냐"며 소리쳤다. 청취자들까지 깜빡 속아넘어간 자칭 하정우는 논현동에 사는 '즐생' 애청자였다.
"이대로 진짜 연예인 출연없이 방송이 끝이냐" 묻는 청취자들의 글에 문희준은 "후배들, 앞으로 다신 라디오 잘 듣고 있다고 인사 하지 마라. 말만 잘 듣고 있다고 해놓고 정작 필요할 땐 없어. 한 번 더 잘 듣고 있다고 말하면 방송에 데려와서 사과 방송시킬 것"이라 으름장을 놓는 모습을 보였다.
단 한 건의 연예인 메시지도 없었던 '즐생'이지만, 언제나 즐거운 청취자들의 메시지와 순발력과 연륜으로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이끌어간 두 DJ 덕분에 모두가 스타가 될 수 있었던 목요일 오후가 되었다. KBS COOL 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은 매일 오후 2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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