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미담조차 개그로 만드는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미담조차 개그가 되는 예능대부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후배 개그맨이자 그의 충신에서 결코 이름이 뺄 수 없는 이윤석은 부친상 당시 이경규에게 든든함을 느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문객도 뜸한 새벽 시간 화장실에 갔던 이윤석은 볼일을 보던 중 옆에 서 있던 이경규와 눈이 마주쳤다고 전했다. 별 다른 위로의 말이 없이 그저 눈마주친 순간 희미한 웃음을 나눴을 그 순간만이 이윤석은 잊혀지지가 않더라고 밝혔다. 이에 김국진이 “남자들만 알 수 있는 거죠”라고 말하자 윤종신은 “그러네요, 여자분들은 느낄 수가 없네요”라고 말해 모처럼의 이경규 미담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경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윤종신에 “이거 저질 아니야”라며 “아직도 그 버릇을 못 고치고”라고 항의했다.

배우 한철우는 지난해 일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이경규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철우는 일이 없으니 수입도 없어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 마침 해외에 있던 이경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철우는 당시 이경규가 “기죽지마, 형이 볼 땐 넌 잘 될 수 있으니까 절대 기죽지 마”라고 용기를 북돋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철우는 전화를 끊기 전 이경규가 “돈은 내가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너한테 풀게”라고 했다며 미담은 미담인데 어딘가 묘한 웃음포인트가 있는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함께했던 윤형빈 역시 미담을 거들었다. 윤형빈은 제작진이 준비한 몰래카메라에서 담당PD가 바뀌어 멤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경규가 그럼 자신도 같이 그만둔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그 당시에 말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너무 감사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뒤늦게나마 밝혔다. 이경규는 이에 “‘남자의 자격’이 멤버 교체 없이 끝까지 유지됐다”며 “제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누구도 자를 수 없게 됐어요, 굉장히 감동적이지 않습니까?”라고 감동을 강요해 웃음을 자아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