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SBS 음악 예능프로그램 ‘신의 목소리’가 4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11일 SBS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의 목소리가' 8월 중 종영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신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폐지가 아니라 시즌1 종료이며 시즌2는 내년 방송을 목표로 계획 중"이라면서 "오는 14일 마지막 녹화가 진행되며 8월 중 마지막 방송이 된다"고 덧붙여 전했다.
'신의 목소리'는 대한민국 최강의 가수군단과 아마추어 실력자가 일대일의 노래 대결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으로 방송돼 음악 예능 중 시청률 1위(10.4% 이하 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예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MBC '몰카배틀-왕좌의 게임'(11.0%)에 이은 2위였다.
좋은 반응을 얻은 ‘신의 목소리’는 21년 만에 폐지된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게 바통을 받아 지난 3월 30일 첫방송됐다. 비록 동시간대 수요일 심야 예능 강자인 MBC '라디오스타‘가 자리를 굳건하게 잡은 상황에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프로그램이 정규편성 출범 당시만 해도 제작진은 “’신의 목소리‘만이 가진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길 것”이라면서 “우리 프로그램 가진 색깔이 있다. 시간이 걸릴지라도 우리 프로그램을 좋아해 주실 분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었다.
시작은 야심 찼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신의 목소리’는 첫회 시청률 4.6%(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출발해 최고 6.2%(5월 4일 방송)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10회부터 4%대 시청률로 떨어지며 주춤했다. 가장 최근 방송된 6일 방송분은 4.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비단 시청률만 아쉬운 게 아녔다. ‘신의 목소리’에는 윤도현, 박정현, 거미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캐스팅은 화려했지만, 기존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보여준 재미와 크게 차별화된 부분이 없었다. 윤도현과 박정현 등이 기존 무대와 다르게 아이돌의 노래를 소화하는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지만, 이는 음악 예능 붐을 일으켰던 MBC '나는 가수다'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는 평이다. 매회 같은 콘셉트로 진행되면서 한계에 부딪혔고 차별성과 화제성 그리고 시청률 등 어느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신의 목소리’ 측은 폐지를 알리면서 시즌2를 기약, “내년에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신의 목소리’가 다시 돌아온다면, 프로그램만의 확실한 ‘무기’를 지녀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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