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SBS '인생게임-상속자'가 베일을 벗었다. 김상중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만남은 기대를 충족시켰다.
17일 방송된 SBS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상속자'가 첫 방송됐다. 기존 'SBS 스페셜'이 방송되던 일요일 오후 11시에 시청자들을 만난 '상속자'에서는 묵직하면서도 재치와 스릴 있는 참가자 9명의 리얼리티가 그려졌다. 김상중은 MC 격의 마스터로 이들을 지켜봤다.
인생 게임답게 참가자들은 주어진 계급에 따라 생활했다. 시설과 물품의 거래 가격은 모두 상속자가 정했고, 가상의 화폐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자가 3박 4일 동안 펼쳐지는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된다는 규칙이 있었다. 첫 상속자 계급을 택한 참가자 '선수'는 다른 8명의 계급을 집사, 정규직, 비정규직 등으로 나눴다.
비정규직의 경우 숙소와 식사는 물론 수입 획득 구조에서까지 차별을 겪어야 했다. 현실을 옮겨놓은 듯 부조리한 상황에 씁쓸함을 느낀 비정규직 계급의 참가자들은 연합을 결성해 차기 내정자를 미리 뽑고 다음 선거를 기다렸다. 그러나 반전이 거듭했고 2대 상속자는 '샤샤샤'로 결정됐다. 또 다른 참가자 '혹성거지'가 마스터의 카드를 선택하며 또 다른 권한을 얻었고, 이후 3대 상속자 선거에서 '불꽃남'이 당선됐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식들이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혼란 대신 극강의 몰입도를 느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들이 펼쳐져서 리얼리티가 더욱 살았다. 참가자들의 다양한 욕망과 선택, 그 안에 담긴 딜레마와 허탈함, 지략과 음모는 김규형 PD의 의도처럼 '수저계급론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세태 반영과 풍자를 실험 같은 게임 속에 녹여냈다.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에게 감정 이입했다. 참가자들은 일반인이었기에 각각의 상황에 있어 더욱 현실적인 입장을 취하곤 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들을 비난하는 대신 공감하며 '인생게임'에 빠져들었다. 믿고 보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연출력도 한 몫 했다.
참가자들은 어떤 선택지를 택하게 될지, 시청자들은 여기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속자'가 호평과 함께 정규 편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상속자'는 한국 사회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가상의 공간에서 일반인 출연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계급'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상의 화폐를 벌어 우승자를 가리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2회는 24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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