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20일 첫 방송된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는 오직 요리를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제주로 날아온 청년 정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 그곳에서도 5성급을 자랑하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근영은 입사 9개월 차 인턴이었다. 직원용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 정근영은 오전부터 많은 업무가 기다리고 있는 조리팀 특성상 일찌감치 잠자리에서 일어나 출근 준비에 나섰다. 9월에 정직원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는 정근영에 제작진은 “요즘 취업하는 게 어려운데 인턴 자리 구하기도 힘든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정근영은 유독 많은 인원이 배출되는 조리학과 특성상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TV 속 화려한 요리사들의 세계는 말 그대로 먼 세상이었다. 분주히 움직여야 하는 아침 시간, 탈의실에서 조리실이 위치한 호텔본관까지 향하는 신입 정근영의 마음은 바쁠 수 밖에 없었다. 종종걸음 치며 달려가는 와중에 정근영은 돌연 고객들이 있는 홀에서 달리기를 멈추었다. 호텔 규정상, 고객 앞에서는 뛰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기 때문. 간신히 도착한 주방에는 다음날을 950명이 참석하는 연회 준비로 짧은 브리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 제주에 내려왔지만, 누구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었다. 정근영의 아침 업무는 부족한 부자재를 채워놓고 재고 파악 및 정리를 하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다.
재고 파악을 끝내고 돌아와서야 정근영은 칼을 들 수 있었다. ‘요리’를 하기 전에 그가 배워야 할 건 기본적인 칼질. 열심히 양파를 다듬고 있는 정근영 뒤로 다가온 선배는 그에게 일을 가르친 또 다른 선배를 소환하며 “제대로 가르치라고 했잖아”라고 다그쳤다. 차라리 본인이 혼나면 좋으련만 대신해 혼나는 선배 때문에 정근영은 더욱 민망한 상황이 됐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에 마음만 앞서는 상황이 반복되며 정근영은 연신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니는 신세가 됐다.
길고 길었던 주방의 하루가 끝나고 뒷마무리까지 하고 들어온 정근영은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누웠다. 마침 생일인 고향 친구의 생일을 맞아 통화를 하는 정근영의 모습에는 어딘지 모를 쓸쓸함이 묻어났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에서 비쳐진 25살 청년 정근영은 하루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삶을 함축시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 짠한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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