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한때는 특별함을 꿈꾸던 ‘청춘시대’ 한예리가 누구보다 절실히 평범한 삶을 바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 4회에서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윤진명(한예리)의 마음 찡한 사연이 드러났다. 지친 삶에 식물인간 상태인 동생이 죽기를 바랐고, 약해질까 두려운 마음에 박재완(윤박)의 마음을 거절하고야 만 것.
“나는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고, 남다른 삶을 살 거다”고 믿었던 진명. 죽어도 평범해지진 않을 거라 다짐했으나, 오래된 음식을 친절인양 손에 쥐어주는 과외 학생 어머니에게 난색조차 표하지 못할 만큼 돈도, 잠도 부족한 현실 앞에서 진명의 믿음은 무너졌다. 죽도록 노력해서 평범한 회사원이 되는 게 목표가 되어버린 것.
대신, 한 달 수입 약 140만 원에서 이것저것 빠지면 3만 4천 원 밖에 남지 않는, 그야말로 돈이 통장에 스치는 진명의 삶에도 숨구멍은 있었다. 아르바이트 중인 진명을 찾아 동네 편의점을 다섯 군데나 헤맨 레스토랑 셰프 재완이었다. 재완의 직진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진명은 그가 금색 빵 끈으로 만들어 준 절대 반지에 수줍어했고, 앞만 보고 달리느라 관심조차 없던 남의 연애담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위급하다는 전화에 달려갔지만, 6년간 그랬듯, 다시 식물인간 상태로 돌아온 동생은 잔혹한 현실을 일깨웠다. 바뀌지 않는 현실은 이 악물고 달려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되새김질시켰고, 진명은 그 길로 재완을 찾아가 “나 좋아하지 마요. 누가 나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약해져요. 여기서 약해지면 진짜 끝장이에요”라며 시작도 못 한 로맨스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고 돌아섰다.
스폰 애인 덕분에 인생을 쉽게 살아가는 강이나(류화영)를 경멸했지만, 막상 레스토랑 매니저(민성욱)가 “손톱 다 나을 때까지 카운터에서 일해”라며 허벅지에 손을 올리자 “고맙습니다”라고 대답, 낮잡아보던 상대보다 나을 게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모자라, 연애조차 사치인 평범 이하의 삶에 긴 울음을 토해낸 진명. 빠져버린 손톱이 완전히 자라나면 진명의 삶도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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