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정근영이 오늘도 한 발 앞으로 내딛었다.

27일(수) 방송된 KBS 2TV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에는 정직원을 향해 달리는 인턴 정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직 새벽 4시 반 아직 어둠도 걷히지 않은 시간, 정근영은 호텔로 출근하고 있었다. 3교대로 근무하는 시스템에 정근영은 오전과 오후를 오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호텔을 선택한데는 정근영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정근영은 호텔 주방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다양한 재료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워낙 대규모로 운영되는 곳이니 값비싼 재료, 못 봤던 재료를 만져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언제나처럼 식자재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한 막내 정근영의 하루는 바쁘기 이를 데 없었다. 필요한 것들을 챙겨 카트에 싣고 이동하는 와중에도 정근영은 주방 구석구석 제 일을 하고 있는 선배들을 향해 우렁찬 목소리로 아침 인사를 전했다. 알림이 역할까지 겸하는 정근영은 이날 석식 예약 인원을 알리며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소화해내고 있었다.

이날 주방에서 쓰일 활어가 들어오는 것을 직접 받으러 나간 정근영은 여전히 비몽사몽 잠에 취해 있는 상태였다. 활어를 운반하는 책임자가 20kg라고 분명히 알려줬음에도 정근영은 이를 흘려듣는 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식파트 선배가 몇 kg냐고 묻는 질문에도 정근영은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처음 생선을 잡아보는 정근영은 선배의 시범을 보고 따라하는 것을 힘겨워했다. 급기야 바닥에 생선이 떨어지고 정근영은 아니나 다를까 혼이 나야 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사이 시간은 흘렀다. 손님들의 조식이 끝난 후 찾아온 직원들의 식사 시간에 정근영은 식판을 챙겨 자리에 앉았다. 먼저 식사를 끝낸 선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정근영은 홀로 앉아 식사를 해야 했다. 정근영은 “밥을 못 챙겨 먹는 경우도 많아요”라며 “요리를 항상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없어서 못 챙겨 먹어요”라고 털어놨다. 어찌보면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정근영은 ‘아 내가 음식을 만들어 주는 사람인데’ 싶은 생각이 든다며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근영은 이날 선배들에게 조금씩 실무를 배워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리가 흔하게 TV에서 보는 화려한 셰프들의 모습을 따라가기에는 까마득하게 멀어보였지만 정근영은 분명 한발씩 앞으로 내딛고 있었다. 이미 정근영이 걷고 있는 길을 앞서 걸었던 선배들의 호된 꾸지람을 그가 견뎌낼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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