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시청률이 야속할 지경이다.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이야기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리얼리티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다.

이 작품은 연이은 충격전개로 안방극장을 패닉에 빠뜨리고 있다. 정혜인(김아중 분)의 아들 현우(박민수 분)가 납치된 이후, 현우와 함께 있던 BJ 이지은(심은우 분)이 경찰에 잡혔다. 공범인 이지은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가운데 혜인의 전남편, 차승인(지현우 분)의 선배 형사 등 다양한 인물이 얽힌 7년 전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현우의 유괴사건과 7년 전 사건의 연결고리가 서서히 밝혀지며 긴장감이 치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방송된 11회에서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의심받았던 인물 나수현이 사망했다. 나수현은 진범으로 보이는 인물과 통화를 하며, 어긋나기 시작한 계획에 폭주했다. 그리고 SG그룹 사람들과 격투를 벌이던 중 큰 부상을 입고 죽었다. 나수현의 죽음으로 진범의 정체는 더 모호해져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배우들은 호연을 펼치고, 누가 범인인지 추론하게 만드는 두뇌게임은 물이 올랐다. 시청자들 역시 “웰메이드 드라마” “너무 쫄깃해서 한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등 호평을 보내고 있다. 재미와 작품성 등을 인정받았지만,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너무 강력하다. 상승세를 보이던 ‘원티드’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와 MBC ‘W’가 흥행몰이에 시동을 걸면서 시청률 하락세를 겪고 있다. ‘원티드’는 지난 14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7.7%(이하 닐슨 기준)를 기록했지만, 27일 방송된 11회 시청률은 6%로 떨어졌다. 최저 시청률은 5.4%.

비록 시청률 면에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원티드’의 작품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더욱이 잘 알려진 것처럼 ‘원티드’는 본래 편성됐던 드라마가 불발되면서 급하게 제작에 들어간 작품이다. 때문에 스태프와 배우들은 촉박한 상황에서 제작에 돌입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퀄리티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문자 그대로 '열일 중'이다. 그래서인지 시청률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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