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세월이 흐르고 연차가 쌓여도 익숙해지지 않는 건 헤어짐이 아닐까. 11년 차 '무한도전', 또 한 명의 원년 멤버 정형돈을 떠나보냈다.
29일 오전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었던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 2015년 11월 평소 앓고 있던 불안장애가 심각해져 모든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만큼은 이름을 올려놓고, 복귀를 약속했었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정형돈은 '무한도전' 복귀를 논의 중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더욱이 계속 불거지는 자신의 복귀설에 쏠린 관심에도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한도전'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정형돈은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무한도전'과 함께한 원년 멤버다. 더욱이 그는 하차 직전 '4대 천왕'으로 불 만큼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무한도전'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노홍철과 길 등 멤버들이 줄줄이 하차한 뒤,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와 하하, 황광희 등 5인 체제로 간신히 꾸려가고 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양세형이 객원멤버로 투입됐지만, 6인 체제의 안정감은 예전 같지 않다.
또한 '식스맨' 특집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멤버로 선발된 황광희는 곧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어렵사리 구색을 맞춰놓은 6인 체제에 또 한 번 금이 가는 것. 제작진과 정형돈이 복귀를 논의했던 것 역시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정형돈의 행복을 빌어주는 편을 택했다. 제작진은 "복귀를 바라는 마음조차 정형돈씨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그저 정형돈씨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며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 박명수 역시 같은 날 방송된 자신의 라디오에서 "오늘 정형돈과 전화했다. 일을 같이 못하게 되어 아쉽지만 그의 행복이 최우선이다. 빨리 건강해지길 바란다"라며 쾌유를 빌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았던 '무한도전'이 과연 정형돈의 공백을 어떻게 채워갈지 관심이 쏠린다.
☆★☆★‘무한도전 떠난다’ 굿바이 정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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