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뷰티풀마인드'
KBS 2TV '뷰티풀마인드'

[헤럴드POP=박수인 기자]장혁 하면 ‘추노’의 대길이었다. ‘뷰티풀마인드’에서 감정 장애를 가진 천재 의사 역 캐스팅이 확정됐을 때 장혁이 넘어야할 산은 자신의 캐릭터였던 대길이었다. ‘뷰티풀마인드’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장혁은 완벽한 이영오로 분해 있었다.

전두엽 이상으로 감정 장애가 생겨버린 이영오는 외과 의사임에도 환자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천재 의사답게 모든 감정을 학습화한 것. 상대방의 행동과 표정을 읽어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닌 읽어냈다.

그 가운데서도 이영오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감정 장애가 생겨버린 계기와 이건명과의 양아들 관계가 밝혀지며 오히려 시청자들의 감정을 건드렸다. 또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이영오가 가장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내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영오는 계진성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의도적이지 않은 ‘츤데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더욱 달달함을 전한 것. 처음 느끼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돌려 표현하지 않는 이영오를 통해 시청자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설렘을 느꼈다.

이영오 감정의 클라이막스는 종영을 하루 앞둔 13회에서 터졌다. 이영오는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영상 속 환자의 모습을 보면서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마치 그동안 쌓여있던 모든 감정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듯 복받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드라마 초반 섬뜩하면서도 소름돋는 인격 장애를 보여줬던 장혁은 중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혼란을 느끼더니 마침내 13회 만에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장혁 인생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명배우 명연기다”, “장혁 연기에 소름 돋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뷰티풀마인드’가 웰메이드 작품으로 불리고 있는 것은 드라마의 탄탄한 전개도 있지만 장혁이 이영오였기에 가능했다.

이에 폐이식을 앞두고 있는 장혁이 마지막에는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에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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