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세영 / 이지숙 기자
배우 차세영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차세영이 '운빨로맨스'로 지상파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와 함께 고마움과 애틋함이 공존했던 3개월을 되짚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감독 김경희)는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황정음)가 까칠한 'IT 너드' 제수호(류준열)와 펼치는 로맨스를 담았다. 차세영은 제제팩토리의 그래픽 디자이너 가승현 역을 맡았다.

◆ "'네가 승현이네'란 한마디에 울컥했어요"

가승현은 겉으로 보기엔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대식가에 곰 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차세영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 언뜻 보면 도도하고 까칠해 보이는 그는 사실은 사소한 것에도 울고 웃는 섬세하고 여린 면이 있다.

실제로 차세영은 "첫 미팅 때는 어버버해서 입이 얼어있었다. 근데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라면서 편하게 해주시더라. 대본을 계속 읽고 리딩을 하던 나를 지켜보시던 감독님이 '네가 승현이네'라고 하셨다. 그 말 한마디에 울컥했다. 참 감사하더라. 다른 것도 아니고 그 역할의 이름으로 절 불러주셨다는 게"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당찰 때는 되게 당찬데, 실은 정이 많고 엉뚱하다. 군것질도 좋아하고 그런 점이 가승현과 비슷하다. 대신 나는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 먹기 위해서 한다고나 할까. (웃음) 지금 170cm에 49kg 정도인데, 너무 많이 먹으면 52~53kg이 되기도 한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 개성 강한 '제벤져스', 그리고 막내 차세영

어릴 때부터 배우 외에 다른 꿈이 없었다는 그. 때문에 평범한 회사원인 가승현이 되는 건 꽤 특별한 경험이었다. 극 중 그의 상사는 류준열(제수호)이었다.

"초반에 제수호란 역이 짜증을 많이 내는 신도 있었다. 하지만 정이 많은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너가 해'가 아니라 '나도 할 테니까 너도 같이 하자, 우리 같이 해보자'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다. 이런 상사라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만 24세인 차세영은 '운빨로맨스' 촬영장에서 막내였다. 그는 "겉으로 보면 아닐 것 같지만 실은 내가 그랬다"라고 웃으며, "다들 배역에 어울리는 개성이 있었다. 딱 그 역할 같더라. 그래서 '원래 제제 팩토리 인물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을 때도 있었다"라며 '제제 어벤져스'의 높은 싱크로율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배우 차세영 / 이지숙 기자
배우 차세영 / 이지숙 기자

◆ "제수호가 된 류준열, 저도 설렜죠" '운빨로맨스'는 tvN '응답하라 1988' 속 '츤데레' 류준열을 '로맨스 치트키'로 만든 작품이도 하다. 늦게 배운 연애가 무섭다더니, 모태솔로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 알콩달콩한 연애담은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차세영 역시 열혈 시청자 중 하나였다.

"극 중 제수호가 심보늬를 보고 설레어서 하는 행동들은 진짜 류준열 같더라. 수줍어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것들이 그랬다. 어쩔 때는 '정말 황정음을 좋아하나' 싶기도 하더라. 특히 제수호가 심보늬에게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라고 하는 신은 그 꽁냥꽁냥한 감정이 느껴졌다. 나랑 이초희는 여자라 그런지 '어우 어떻게 해'라면서 류준열을 보고 좋아했었다. (웃음)"

덕분에 류준열을 보고 실제로 설레기도 했었다고. 차세영은 "제수호가 '보고 싶을 때는 말해요, 언제든지'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그 신을 본 뒤로는 류준열 오빠를 잘 못 보겠더라"라며 "원래 류준열이 현장에서 되게 잘 챙겨주는 편이다. 그것마저도 설렜다. 그걸 보고 권혁수가 다음날까지 놀리더라. 제수호란 역할 자체가 류준열 같았다"라고 했다. '운빨로맨스'는 그에게 배우가 아닌, 시청자로서도 행복한 작품이었다.

배우 차세영 / 이지숙 기자
배우 차세영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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