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육성재와 김지연이 눈물의 입맞춤을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9화에서는 강철이(육성재 분)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여리(김지연 분)의 할머니 넙덕(길해연 분)이 이정(김지훈 분)의 부친인 선왕에게 빙의한 팔척귀를 천도하려다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남과 동시에, 충격적인 진실이 몰고 온 후폭풍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풍산(김상호 분)은 ‘흑막’ 김봉인(손병호 분)에게 여리가 넙덕의 손녀라는 것과 이무기가 여리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나아가 검서관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이무기가 빙의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렸다.

반면 여리는 그동안 할머니의 죽음에 대해 쉬쉬한 이정과 왕가에 큰 상처를 받고, 이정에게서 등을 돌렸다. 혼란스럽고 서글픈 상황에 괴로워하던 여리는 강철이와 마주했고, 그동안 강철이가 모든 오해를 떠안고도 해명하지 않은 이유를 다그쳐 물었다. 이에 강철이는 “너는 고작 열세 살이었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나이였지. 헌데 천지분간 못하고 팔척귀한테 먹혀버린 넙덕 구한다고 나선다면 어찌 되었겠느냐”라고 털어놓았고 여리는 말없이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렸다.

상처받은 여인의 마음을 어찌 달래주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강철이는 비비(조한결 분)에게 여리를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비비는 여리보다 강철이의 상태가 더 걱정했다. 인간의 몸에 갇혀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신력이 약해진 강철이 영영 승천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 그럼에도 여리를 쫓아다니는 편이 둘 사이를 찢어 놓기에 용이하다고 여긴 비비는 강철이의 뜻에 따라 여리의 곁을 지켰다.

여리가 걱정돼 어쩔 줄 몰랐던 강철이는 급기야 이정에게 코칭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인간 사내의 마음을 배워가는 강철이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던 이정은 “그저 따뜻이 안아주고, 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 조언했다.

강철이와 여리가 각각 위기에 처해 긴장감을 높였다. 여리는 김봉인의 안경 의뢰를 받고 홀로 출장에 나섰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았고, 같은 시각 강철이는 영금을 납치했다는 서신을 받았다. 강철이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인간의 일이라고 생각해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지만, 어느새 영금에게 정이 붙어버린 강철이는 자신을 붙드는 인선의 마음을 차갑게 거절하고 영금을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리는 강철이의 부탁으로 자신을 쫓아다니던 비비의 도움으로 괴한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 반면 영금이 감금된 곳에서 곽상충 일당과 마주한 강철이는 탁월한 무예로 곽상충의 부하들을 섬멸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곽상충 본인에게는 통하지 않았는데, 이유인즉슨 곽상충이 풍산에게 받은 ‘이무기 쫓는 부적’을 품고 있었기 때문.

그날 밤, 각자 사지를 건너 집에 돌아온 강철이와 여리는 몸과 마음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마주했다. 이때 여리의 다친 상처를 본 강철이는 여리를 치료해 주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이때 강철이의 손을 뿌리친 여리는 꾹꾹 눌러왔던 속마음을 터뜨렸다. 여리는 “내가 지금 제일 미치겠는 게 뭔 줄 알아? 할머니는 지금도 팔척귀 그놈한테 잡혀서 고통받고 계실 텐데. 그리 허망하게 가신 게 이리 가슴 아파 죽겠는데. 그런데도 내 마음 깊은 곳에선 네가 우리 할머니 그리 만든 게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고. 그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는 거야. 너한테 이렇게 끌리는 게 더는 죄스럽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나 같이 나쁜 년이 또 어디 있어”라며 죄책감의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으론 강철이를 향한 뜨거운 고백이기도 한 여리의 한 마디에 강철이는 여리의 눈물을 닦아주며 애틋한 입맞춤으로 여리를 위로했다.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폭발적인 설렘과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오늘(17일) 오후 9시 55분에 10화가 방송된다.

사진= SBS ‘귀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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