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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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는 특별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7월까지 뮤지컬 '위키드'에 글린다 역으로 통산 173회 출연하며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세웠다. 인터뷰에서 밝힌 정선아의 진심을 통해 그 비결이 작품과 역할에 대한 애착에 있음을 알았다.

'위키드' 최장 공연 기록에 대해 먼저 정선아는 "관객들이 사랑해주셔서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다. 3연 때도 글린다 역으로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제 성향이 엘파바 보다는 글린다 감성이 더 많다. 그래서 더욱 재밌고 즐겁게 무대에 서고 있다. 그 애정도가 관객들에게도 보여서 '정선아 하면 글린다'라고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초연과 비교해 이번 재연에서 정선아의 글린다는 더욱 깊어졌다. 정선아는 "'위키드'를 통해 많이 배웠다.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감사한 작품이다. 초연 때는 캐릭터의 귀여움이나 대표 넘버 '파퓰러'의 창법을 따라가는 데 급급했다면, 조금 더 연륜이 생긴 이번에는 글린다의 성장통과 흐름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극의 완성도를 위해 글린다의 심경 변화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무대로 동심이나 가족극 느낌을 풍기는 '위키드'를 공연하며 정선아 스스로도 힐링을 느끼고 있다. 차별을 지양하고 우정을 지향하는 감동이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도 전해진다는 것. 정선아는 "가볍고 약해보이지만 강한 임팩트가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과도 돈독하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하고 있는 엘파바 역 박혜나에 대해 정선아는 "무대 안팎에서 항상 고마운 천사다. 박혜나 언니의 선한 에너지 덕분에 무대가 따뜻하다. 언니가 없었다면 에너지나 시너지가 이만큼 나지 않았을 것 같다. 같은 무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멋진 배우"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엘파바 역 차지연에 대해선 "'아이다'와 '드림걸스'를 같이 했던 만큼 사적으로도 친하다. 서로의 고충을 얘기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특히 '포굿' 넘버를 같이 부를 때면 강력한 에너지가 발휘된다"고 말했다.

같은 글린다 역 아이비(박은혜)에 대해선 "정말 사랑스럽다. 섹시한 가요를 부르는 모습을 봤는데, 실제로는 생각보다 털털한 스타일이다. 사랑스러운 글린다 역과 잘 어울린다. 같이 배우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연습했다"고 기억했다.

사진=씨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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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는 '위키드'를 보물 같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초연 때 보물을 찾았다면, 시간이 지나며 보물은 점점 정선아에게 축복이 됐다. 정선아는 "데뷔를 일찍 했는데 '위키드'를 통해 주변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잘 느끼면서 조금 더 철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정선아는 예전부터 '의리'로 유명했다. 이런 수식어에 관해 "제가 의리가 있긴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의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 마음이 약하고 눈물이 많은 편이다"고 밝혔다.

중학생 때부터 뮤지컬이라는 확고한 꿈을 갖고 고등학생이던 2002년 '렌트' 미미 역으로 데뷔했던 정선아는 2014년 현재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생애 첫 소속사와 만났다. 친분 있던 동료 김준수(시아준수)의 제안이 크게 작용했다. 정선아는 "혼자 했을 때와 달리 매니저와 스태프가 생겨서 도움을 받으며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정선아는 "관객의 사랑을 받는 배우라는 직업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매순간 느끼고 있다. 어떤 역할과 작품에 국한되지 않게 관객 분들로부터 '이건 정선아가 했으면 좋겠다, 재밌게 풀어내고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도 여러 시도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매회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일이 없을 만큼 죽을 각오로 하고 있다"는 정선아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정선아가 출연하는 '위키드'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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