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

오는 27일 개막…황정민·정상훈·정성화 등 출연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서 공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황정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황정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지난 시즌 정성화 배우 공연을 보고 나도 저 역할(다웃파이어)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인데 눈치만 보고 있다가 다시 막을 올린다 길래 하게 됐죠.”

10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배우 황정민이 2일 오후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뮤지컬 개막을 앞둔 그는 “코미디가 어렵다”면서도 “연습을 하면서 ‘나도 좀 웃길 수 있구나, 그저 욕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를 깨달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 김민지 기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 김민지 기자

제작발표회부터 빵빵 터졌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2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다니엘(다웃파이어)’을 맡은 황정민, 정상훈, 정성화를 비롯해 ‘미란다’ 역의 린아와 ‘스튜어트’역의 이지훈, 김다현, ‘리디아’ 역의 김태희와 설가은 등 출연진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코미디언 정성호가 진행을 맡았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 관계,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따뜻한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내며 전 세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전하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쳐 유명 해외 어워즈 수상으로 검증된 뮤지컬로 인정받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무대 전환과 세트 디테일, 의상과 분장을 업그레이드했으며 특히 다웃파이어의 변신 장면은 더욱 정교하게 구현됐다는 후문.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상훈(왼쪽부터),황정민, 정성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상훈(왼쪽부터),황정민, 정성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무엇보다 새로운 ‘배우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황정민, 정상훈, 정성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배우가 만들어낼 ‘3인 3색 다웃파이어(다니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황정민과 정상훈이 새롭게 ‘다니엘’ 역에 도전, 고난도의 퀵체인지와 감정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게 되는데 이들에 앞서 다니엘 역을 소화한 정성화 배우의 ‘경력직’ 역할은 이들에게 큰 ‘갈라잡이’가 됐다고 한다.

황정민은 “그래도 고마운 건 정상훈과 정성화가 정말 잘해서 이들을 보면서 흉내 낸다”며 “우리는 경쟁이 아니고 정말 성화가 없으면 어쩌나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맨날 갱 연기만 하다가 코미디 하려니 정말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황정민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면서도 꾸준히 연극과 뮤지컬을 찾는 등 무대에 오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와 관련 “무대를 사랑하고, 무대에서 연극을 빼놓지 않고 했던 이유는 스스로 숨통을 틔게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며 “그간 “뮤지컬 ‘오케피’를 연출하고 주연도 했으나 좋지 않은 결과를 맞아서 조심스러움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전부터 바라던 ‘다웃파이어’ 연기였기에 다시 뮤지컬 복귀를 선택했다. 책임감이 크다는 그의 복귀에 함께하는 배우들은 그저 든든하다는 반응이다.

스튜어트 역할의 배우 이지훈은 “황정민 선배의 연기를 연습실에서 날 것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본인의 역할에 대해선 “다정함이 필수인 역할이라, 제가 지닌 느끼함을 끌어올리되 ‘내 옆에도 이런 남자가 지켜줬으면 좋겠다’하는 감정들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상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상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한편 또 다른 다니엘 ‘정상훈’의 연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정상훈은 코미디와 부성애 연기 간 균형에 대해 “대본이 좋아서 대본에만 충실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완벽한 극이 있을까”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원작 영화에 출연한 로빈 윌리엄스가 제일 존경하고 닮고 싶은 배우인데 그 덕분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성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성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유일한 ‘경력직’ 다니엘인 정성화 배우는 지난 공연과의 차별점을 묻자 “지난번에는 처음 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상당히 많았으나 이번에는 황정민, 정상훈씨가 들어와서 배울 게 많고 무엇보다 굉장히 진정성 있는 극이 될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여장 변신은 셋 중에 제가 제일 예쁘다”며 경력직 우대로 더 예쁘게 꾸며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간담회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아역 배우들의 아버지 다니엘 캐릭터에 대한 후기도 각각 달랐다. 딸 역을 맡은 김태희는 “황버지(황정민+아버지)는 처음엔 카리스마가 있었지만 간식을 많이 사주시며 점점 다니엘의 딸바보스러운 모습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같이한 화버지(정성화+아버지)는 두 역할 다 완벽하게 소화하셨고, 정말 따뜻한 분”이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정상훈에겐 “덕분에 연습을 에너제틱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쾌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쾌한 다니엘 정상훈은 같은 날 KBS1 <아침마당>에도 출연하며 다웃파이어에 대한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다니엘만큼 중요한 연극의 ‘주축’ 미란다 역은 <위키드>, <데스노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배우 박혜나와 많은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린아가 소화할 예정이다. 미란다는 철부지 남편 다니엘과 이혼 후, 홀로 세 아이를 양육하며 회사 대표의 역할까지 소화해 내는 워킹맘이다.

미란다의 다정한 썸남이자 사업파트너 역할인 ‘스튜어트’는 배우 이지훈과 김다현이 맡았다. 김다현은 초연에 이어 다시 스튜어트로 함께 하게 됐다. 그는 “스튜어트가 1막 시작하고 한 시간 뒤에 처음 등장하는데도 그 시간 동안 보는 재미가 있다”며 “관객분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들이 너무 즐거워 매회 공연할 때마다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이전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해당 작품은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도 불린다. 당시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국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2022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비롯해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과 분장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시즌은 초연보다 한층 보강됐다는 전언이다.

제작진도 황금 라인업이다. 이번 시즌 연출은 <데스노트>, <젠틀맨스 가이드>, <스위니 토드> 등으로 ‘믿고 보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김동연과, 음악감독 김문정이 함께 한다. 나아가 작품의 ‘말 맛’을 더하는 번역에는 영화 <데드풀>, <스타이더맨>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대표 번역가 황석희가 함께해 힘을 보탠다.

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샤롯데씨어터가 공동 제작하는 이번 시즌은 “더 강력한 웃음, 더 깊은 감동, 더 완성도 높은 무대”를 목표로 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