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화면 캡처
사진=SBS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그래, 그런거야'가 6개월여 대장정을 마쳤다.

2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에서는 모든 주인공들이 가장 현실적인 인생을 살아갔다. 이순재(종철 역)는 세상을 떠났고, 강부자(숙자 역)는 가족드로가 생일을 맞았으며, 윤소이(세희 역)와 김영훈(현우 역)도 다시 함께 살기로 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54부작 내내 가족극으로서 제 가치를 다했다. 현대 사회에서 대가족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와,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녔다.

생동감 있는 인물들은 활기를 불어넣고 메시지를 극대화시켰다. 대배우 이순재(유종철 역)와 강부자(김숙자 역)부터 막내 커플 남규리(이나영 역)와 정해인(유세준 역)까지 3대에 걸친 가족들은 때론 유쾌하고 가끔씩 절절하게 인연들을 쌓아가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2013년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손정현 PD와 다시 손 잡고 돌아온 김수현 작가는 비교적 밝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그려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풋풋하게 담아내면서도 공감대 있게 인생을 녹여냈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순재는 "첫 방송 전 12회까지 탈고됐다. 한 번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고, 강부자는 "배우들과 대본을 보면서도 어쩜 이렇게 잘 썼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본이 지닌 무게감을 설명했다. 김수현표 가족극은 이렇듯 유쾌하게 시작됐다.

다만 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시청률에 있어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2016 리우올림픽 탓에 기존 60부작이었던 편성은 54부작으로 축소되기도 했다. 김수현 작가의 대본이 이제는 젊은 시청층에게 제대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비판어린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확실한 건 '그래, 그런거야'의 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했다는 점이다. 김수현 작가의 뚝심 있는 필력과 20대부터 80대까지 전연령층 배우들의 명품 호흡이 '그래, 그런거야'를 명품 가족극으로 이끌었다. 덕분에 의미 있는 결말을 시청자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

한편 '그래, 그런거야' 후속으로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는 송재림, 김소은, 김규리, 이완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가 방송된다.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려가는 가족 드라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