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장면 선봬 K-뮤지컬화 성공 출발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세상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랑을 주는 작품”

21일 오후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이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연의 하이라이트 무대 시연 이후 주연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 관계,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따뜻한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내며 전 세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전하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쳐 유명 해외 어워즈 수상으로 검증된 뮤지컬로 인정받은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지난 9월 27일 초연을 시작한 이후 벌써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추석 연휴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황정민은 “추석 기간에는 가족 3대가 같이 오셔서 웃고 즐기고 하는 모습을 봤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상훈(왼쪽부터),황정민, 정성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지난 2일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상훈(왼쪽부터),황정민, 정성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해당 뮤지컬에서는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여장 연기를 선보인다. 각기 다른 다웃파이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 정상훈은 “황정민 다웃파이어는 다리도 길고 늘씬하고, 정성화는 후덕하고 믿음 가고 듬직한 할머니”라고 표현했다. 황정민은 “정상훈 다웃파이어는 아담하고 예쁜, 제작진이 가장 원했던 몸매”라고 밝혔다.

세 배우는 공연 중간, 다니엘에서 다웃파이어로 바뀌면서 고난도의 퀵체인지와 감정 연기를 동시에 소화하게 되는데 이들에 앞서 다니엘 역을 소화한 정성화 배우의 ‘경력직’ 역할은 이들에게 큰 ‘갈라잡이’가 됐다고 한다.

정상훈은 “저만의 다웃파이어를 만들기 전에 두 형님이 잘해주셔서 많은 걸 배우면서 제 것을 만들 수 있었다”며 특히 정성화 배우에게 “돌아갈 수도 있는 길이었는데, ‘직선주로’를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황정민 역시 정성화와 정상훈에게 많이 물으며 해낼 수 있었다는 끈끈함을 전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이어 황정민은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춰야 하는 등 뮤지컬만이 지닌 종합적인 걸 잘 해내야 하는 게 어렵긴 했다”며 “특히 루프스테이션이라는 기계가 있는데, 그 기계로 즉흥 라이브를 만들면서 관객들과 호흡해야 해서 여기서 실수가 나오면 꼬이기 때문에 늘 살얼음판 같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 캐스팅은 체력이 관건일 것 같다고.

그러나 누구보다 열심히 임하는 황정민이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성화는 “황정민 선배는 “성실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성실하지 못한 배우는 이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다웃파이어가 지닌 무게를 전했다.

이어 정성화는 “그런데 황정민 배우는 10시 30분이 연습 시작 시각이면 7시 30분에 오셔서 연습하시고 체득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으신다”며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이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웃음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다채로운 무대 구성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인데, 공연을 보다 보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대사와 춤의 맛에 흥이 절로 오른다. 이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호흡과 화려한 무대 연출은 재미를 더한다.

흥이 오를 무렵, ‘사랑이 있는 한, 가족은 언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는 뭉클함으로 웃음 대신 눈물이 나오게 만든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특히 철부지 남편 다니엘과 이혼 후, 홀로 세 아이를 양육하며 회사 대표의 역할까지 소화해 내는 ‘미란다’ 역할의 박혜나와 린아가 호소하듯 부르는 노래는 그들 위에 켜진 핀 조명과 함께 마음의 감동도 켠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이후 “연기는 내 일이지, 삶이 아니야. 너희 아빠로 사는 건 내 기쁨이야”라며 첫째 딸 ‘리디아’에게 다니엘이 노래하는 장면은 따뜻한 여운과 함께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곱씹게 만든다.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다니엘(다웃파이어) 역할로 발탁된 정성화는 “다니엘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게 이 작품을 보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다웃파이어는 다니엘을 성장케 하는 도구로, 그 변화를 함께 지켜보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2025년에 맞춰 시대적 특성을 세련되게 반영했다. 작품을 보다 보면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 귀에 쏙쏙 들리는 대사와 가사로 전해진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삶과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유쾌하게 풀어낸 무대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12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